‘현무’의 기원지, Qalqin Gol(忽升骨) 고올리칸 거북모양 돌묻이 무덤

 


본 칼럼의 내용 줄거리는 주로 이복규 『부여 · 고구려 건국신화 연구』 (집문당 1998)에 도움을 받았다. 다만 1996년 초 저자와 함께 관계내용 고구려연구회 윤독 회를 했던 기억을 되새기면서 논자의 유목사관으로 나름 가다듬어본 사반세기에 걸친 동북아 유목제국(Pastoral nomadic empire)의 기원지 다싱안링 북부 호눈선원(呼嫩鮮原: HoNun Sopka & Steppe) 유목현지답사 결과를 아주 개략적으로 가미해 다시 손질해보았을 뿐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산업혁명에 접맥되지 않은 인류의 근현대사 전개가 거의 없듯이, 유목의 철기 수용에서 비롯되는 기원전6~8세기의 흑해북안스텝-우크라이나 평원의 스키타이 기마 양유목혁명이나 동북아 호눈선원의 그것이 없는 팍스 몽골리카 지향 세계사의 격동적 발전은 거의 다 허구라는 것이다. 이런 유목사적 시각의 투영으로 ‘현무(玄武)’의 기원지를 나름 어설프게나마 잠시 추적해봤다. 다물(多勿: Ergune?)이란 것도 이런 유목사적 거대혁명 엔진- 나름의 동북아 스키타이 기마 양유목 일대 혁명의 중심엔진과 접선됐을 적에만 가능하리라 생각하는 까닭이다.



[그림] 사진은 “송년특집 다큐멘터리 유목민의 땅 몽골을 가다” 제1부(1992) 소재 작품; 이해 여름 당시에 洪性周 SBS TV PD가 답사현장에서 나름의 사안(史眼)으로 직시해 몸소 찍은 Goolikhan 추정 돌무지무덤에 ‘거북이’ 아이콘을 부여한 사진꾸미기 창작품임. 행여 이것이 『광개토호태왕비』 (414년)「...沸流谷忽本 西城山上 而建都焉 ...王於忽本東岡 履龍首昇天」했다는 기록대로 “(鄒牟) 왕이 홀본 동쪽 언덕에서 황룡?]의 머리[직립 含珠한 거북머리-龜趺 · 螭首의 龍頭?]를 밟고 승천했다”. 는 그 ‘ 용산(龍山)’ 돌묻이 무덤일지도 모른다. 『논형』의 ‘어별(魚鼈)’이 『광개토호태왕비』에서는 ‘거북(龜)’으로 바뀐 것이 특이하다. 귀부 · 이수의 함주한 용두를 상징하는 듯 하필 용산(龜龍의 ‘龍山’)에서 장사를 지냈다[『삼국사기(三國史記)』(1145년) 권30 고구려본기 「19年 ...秋9月 王昇遐 時年四十歲 葬龍山 號東明聖王」]는 기록이 눈길을 끈다.
더러는 동명성왕 Goolikhan 석인상 소재지 훌룬부이르 호반 할힌골(忽本江: Qalqyn Gol; 渾江, 卒本?) 몽골스텝 숑크 타반 톨로고이(紅五頭) 기마 양유목지대 유목본지 수도와 순록 양유목~농경지대 랴오닝 성(遼寧 省) 환런 현(桓仁縣) 혼강(渾江; 忽本江 Qalqyn Gol)변 오녀산(五女山) 이동(移動) 수도 오녀산성이란 두 유목제국(Pastoral nomadic empire) 수도 언저리의 지명들이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들 아주 혹사(酷似)한 데 놀라 헷갈려 하기도 하지만, 이는 ‘유목개념’의 유무가 빚는 혼선일 따름이라고 본다. 비(非)유목지대 한반도 한겨레 사서 중에 유목생활을 하면서 유목민 사가(史家)가 제대로 몸소 써 남긴 유목사서(遊牧史書)가 단 한권이라도 있던가? 우리는 비(非)유목지대 농경 권에서 무의식중에 그런 농경유일사관에 너무 오래도록 찌들어왔다.
‘행성(行省)’이란 말이 있듯이 유목제국에 유목본지와 점령지 한지(漢地)에 여러 이동 수도가 함께 있는 건 대체로 당연하다. 그리고 유목민의 관행대로 유목본지 고향 지명을 점령 농경지에 옮겨 심는 것 또한 그렇다. 보통 항재전장(恒在戰場)의 유목생태계에서 이장(移葬)이 그런 식으로 관행화 되는 것 또한 그러하다. 화전농법의 유래를 유목생산관행에 엮어보는 관점도 재점검해볼만하다. 이런 시각에서 들여다보노라면 이곳 유목현지의 지형변화도 상상을 초월하기도 한다. 현지의 최대 호수인 Hulun 호수는 한대(漢代)에는 아예 역사지도에 보이지도 않는다. 실로 유목개념 없이는 Choson상고사는 제대로 복원될 희망이 거의 없어 뵌다. 시원 Chaatang Choson이 본래 Cho(朝)족 주도 Son(鮮)족 통합의 시원 순록유목(馴鹿遊牧:‘Reindeer herding nomadism’)에서 비롯된 까닭이다.
홍 PD는 그 관계 역사정보 소통이 너무나도 암담한 그 시절에 감히 “동몽골 대스텝에 고구려의 피가 뛰고 있다”는 소제목을 뽑아 동몽골 유목현지답사 다큐멘터리 창작품을 내보내 당시의 논자를 아찔하게 했다. Buyir호반에선 Qalqyn Gol(忽升骨) 성지(城址) 언저리 해저탐사를 서슴없이 제안해 권영순 초대몽골대사와 논자를 경악케도 했다.
좌 하의 처용탈[李八燦 『이조복식도감』 조선문화예술총동맹출판사 1962]과 순록뿔탈’ 아래는 이상적인 사랑[새 생명 창조]을 이룬 여의주를 문 거북머리의 直立含珠 龜趺 · 螭首[보물 제489호 陜川 靈岩寺址 西龜趺 · 螭首에 넣은 붉은 여의주는 박윤희 컴師의 사진꾸미기]; 우하는 고올리칸 석인상이 좌정한 부이르 호반 몽골스텝 Qalqyn Gol(紇<忽>升骨;忽本=卒本?) 숑크(紅) 타반(五) 톨로고이(頭)-紅五頭 항공사진[울란바토르 소재 일본인력개발센터가2009년 7월에 할힌골 전투 70주년 국제학술회의시에 제공함]사진 꾸미기.
[그림]은 과 chuchaehyok.com에 실려 있다 .


『논형(論衡)』(1세기) 길험편(吉驗篇)에서는 「어별위교(魚鼈爲橋)」라고 적었으나, 『광개토호태왕비』 (414년)에서는 (鄒牟王이) 비류국 홀본 서쪽 산 위에다 도읍을 세웠다. ...왕이 홀본 동쪽 언덕에서 황룡]의 머리[직립 含珠한 거북머리-龜趺 · 螭首의 龍頭]를 밟고 승천했다고 했다. 다시 한 번 더 상기시키거니와 『논형』의 ‘어별(魚鼈)’이 『광개토호태왕비』에서는 ‘거북(龜)’으로 바뀐 것이 특이하다. 귀부 이수의 함주한 용두를 상징하는 듯 하필 용산(龜龍의 ‘龍山’)에서 장사를 지냈다[『삼국사기(三國史記)』(1145년) 권30 고구려본기에 「19年 ...秋9月 王昇遐 時年四十歲 葬龍山 號東明聖王」]라 한 기록도 흥미롭다면 아전인수(我田引水)식 자의적(恣意的) 해석이 되기만 할까?

이에 앞서 부여왕 해부루가 대를 이을 아들을 얻기를 기원하며 헤매다가 곤연(鯤淵 )에 이르러 금와(金蛙)를 만나 태자를 삼는 이야기가 나온다. 금와란 황금 개구리(金蛙: Altan melkhii)다. 금와가 왕위를 계승해 뒷날 가섭원이란 땅으로 수도를 옮기고 나라이름을 동부여라고 했는데, 거기서 그는 뜻밖의 강적을 만나게 된다.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하백의 딸과 관계하여 주몽을 낳게 되는데 그 인물이 출중해 시기를 받다가 결국 탈출을 감행했다. 도주 중에 큰물 엄호수〔掩淲水, 奄利大水; 현재 훌룬부르 시 하일라르 구 이민하(伊敏河; ‘큰 물’이란 뜻의 江名 )〕를 만나 크게 낭패하게 되자 하늘에 고하여 魚鼈이 다리를 놓아주어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그런데 이 기사에서 어별은 『광개토호태왕비』 (414년)에서는 거북이(龜: 王八蛋)로 뒤바뀐다. 생태권의 격변을 예고하는 것이리라. 개구리만 살고 거북이는 못 사는 바이칼 호 북극해 권에서 BC4~5세기 동북아 스키타이 기마 양유목혁명 이후 훌룬부이르 호 태평양 권이라는 거북이도 더불어 살 수 있는 생태권으로의 진출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Bㆍ GㆍHolt et al.이 Science 2013: 74-78에 발표한 Genetic realms and regions of the world에 실린 「생명체 유전자 지도」에서는 한국과 중·일은 명백히 차별화 된다. Choson반도는 비(非)유목지대임에도 불구하고 먹이사슬체제를 내포하는 유전자 관계 분포가 오묘하게 중ㆍ일과 달리 만ㆍ몽시베리아 순록ㆍ양유목권에 내포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고구려 고분벽화의 분포밀도나 회화기법 및 특히 함주(含珠)한 신라 탑비(塔碑)의 귀부 · 이수(龜趺 · 螭首) 조상(彫像)수준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고인돌이나 돌무지무덤, 신라 금관의 최다수나 그 조상기법 수준면 또한 그러하다. 왜일까?

물이 북극해로 흐르는 바이칼 호 북극해 권에는 너무 추워서 거북이가 못 살고 물이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훌룬부이르 태평양권에는 거북이가 산다. 훌룬부이르 대학 생물과 황학문 교수(黃學文; 몽골족)는 거북이가 먹고사는 수초(水草)가 후자에만 살기 때문이라고 한다[영하 4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북극해 쪽에는 호랑이는 못 살고 곰만 살며, 반달곰의 생태한계 권역은 대체로 바이칼 호 동남 권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경계선 쯤 대선비산 거대한 Gaxiandong(嘎仙洞) 화강암 동굴 언저리에서 호 · 웅(虎 · 熊)이 겨루는 단군탄생신화가 자생할 수 있다고 추정해봄직하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 경계가 다소간에 변할 수야 있겠지만 그래서 주요 동물의 생태권 파악이 긴요한 터이다]. 아무튼 몽골인 들은 개구리만 사는 북극해 쪽에서 만주 쪽으로 이동해와선지 거북이를 뼈(Яс: 貝甲) 있는 개구리(Яст мэлхий)라고 하고 뼈(Яс)없는 개구리는 그냥 개구리(мэлхий)라고 부른다.

바로 그 ‘뼈(Яс: 貝甲)’를 중심으로 욕정의 상징인 암·수뱀이 휘감아 도는 그림이 현무도(玄武圖)라면 그건 바로 조상의 후예‘생명창조도’리라 짐작해볼 수 있다. 물론 그냥 뼈(Яс)없는 개구리인 금와(金蛙: Altan melkhi)는 태평양 거북이 생태권 진입경쟁-시원 유목의 철기 수용 스키타이 기마 양유목 혁명 발전과정에서 한 발 늦어서 거북이(龜)와 몸소 소통하는 주몽과의 겨룸에서 도태되는 양상을 엿볼 수 있게도 된다. 한반도 동남해안을 중심으로 신라말기 이후 대선사(大禪師) 무덤의 귀부·이수(龜趺·螭首)가 용궁(龍宮)의 여의주(如意珠)를 문 직립 함주형(含珠形) 석비인 것을 보고 처용(處容)이 여의주를 물어 뱀을 퇴치하고 빼앗긴 아내를 심정적으로 되찾는 한반도 동남해안 언저리의 대선사격 큰 무의(巫毉)임도 감지케 마련이다. 뱀에게 뺏긴 마누라를 용이 되어 여의주를 물면서 되찾는 노랫말로 엮어진 노랫기도가 처용무가(處容巫歌)이고 현무신앙의 완성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대 순으로 배열해보니 구지가(A.D 42년)·현무도(고구려고분벽화 AD.4C~7C)·해가사(AD. 702~736) ·처용가(AD. 875~885)· 함주형 석비의 귀부·이수(龜趺·螭首; 대선사 석비로 처용가 이후 추정) 및 상량문(上樑文) 아래와 위의 구·룡신주(龜·龍神主)로 흑해 동북스텝에 스키타이(Scythia)가 등장하던 기원전 10세기 이후라, 그 시기가 순록치기(Chaatang: 鮮族)들이 철기를 수용해 스텝으로 진입하며 ‘황금빛 기마 양치기 유목생산혁명’을 일정한 단계로 이루던 무렵- 신라와 당의 선(卑: Soyon)족 유목제국(Pastoral nomadic empire)을 이룩하기까지의 긴긴 시대였던 것을 알게 된다.

호눈선원(呼嫩鮮原)의 다구르족은 지금도 현무를 조상신으로 모시고 제사지내고 있다. 본래는 거북이 서식가능 지역인 태평양 쪽 다싱안링 이동이 기지였지만, 선족(鮮族)의 스텝지역 진출로 거북이가 살 수 없는 홍산문명권이라 할 유명한 다리강가 유목초지를 비롯한 동부 몽골 몽골스텝에도 화석화한 거북을, 저마다 유일무이한 제 목숨불(DNA)을 켜내려 준 -계대(繼代) 자기복제해오게 해준 제 생명 창조주인 조상신으로 모시는 조상숭배신앙이 전파되고 제1돌궐시대의 부그트비 귀부(龜趺)[체체를렉 소재]를 거쳐 몽골제국 창업 기에는 마침내 카라코룸(和寧)의 석비 귀부로도 우뚝 서서 인류사에 그 거룩한 유흔을 남겼던 것으로 뵌다.

때마침 근래 동북아시아 용(龍)의 기원지로 선포된 홍산 문화권 요서 사해(査海)가 스텝지역이기도 해서 매우 흥미로웠다. 북극해의 혹한풍(酷寒風)이 북와이싱안링-스타노보이 산맥과 바이칼 호 동쪽 서와이싱안링-야블로노브이 산맥을 감돌아 서북풍으로 휘몰아쳐 내리는 영서의 몽골스텝(原)과 태평양의 동북해풍이 소용돌이쳐 오르는 영동의 눈강(嫩江) 쑹허 강 만주·요동벌판 기류가 맞받아치는 지대가 요서스텝 사해이어서 거북신앙-현무신주~용신앙의 의미를 유목제국의 폭발적 발전과 함께 예서 더욱 대거 증폭시킨 듯하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거북신앙이 드러난 유물유적으로 보면 고구려고분벽화 현무도(AD.4C~7C)보다 도리어 구지가(A.D 42년)의 귀부(龜趺)가 더 시대가 앞선다는 사실이다.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장은 근래에 컴퓨터로 검색해서 구지가의 주인공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신어(神魚) ‘가야(伽倻)’라는 물고기의 분포지가 흑해(黑海)와 그 언저리 지중해 일대이고, 그것이 육당이 제기하는 불함(Burqan)문화 기원지와 일치함을 내게 일깨워주었다. 가라(駕洛: Persia)나 가야(伽倻: Turkey)는 ‘생명을 살리는 나무’의 뿌리 지킴이 신어(神魚:몽골의 아라가·빌릭 雙魚)로 흑해 지대 지중해나 카스피 해 일대에만 분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엔 바닷거북이가 있다. 그러나 그 바닷 거북이와 관련한 각 시대 각원주민들의 어떤 인식이 있었는지는 아직 공부해보지 못 했다.


chuchaehyok.com 월요역사칼럼, 2018년 10월 2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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