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거리 몽마르트, 물랭루즈

 

불꽃같은 예술 혼으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로트렉의 그림들을 만나러 간다.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온통 밝은 오렌지 빛 벽면에는 언제 어디서나 추함은 또한 아름다운 면을 지니고 있다. 아무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 곳에서 그것들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짜릿하다.”-툴루즈 로트렉-. 벽에 걸린 스크린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로트렉의 작품 물랭루즈의 댄서들이 화려하고 밝은 조명 아래에서 춤추고 있다.

 

다음 방은 MOULIN ROUGE, CAFE RESTAURANT, CAFE MON 등 화려한 글씨의 반짝이는 네온사인, 입체적으로 표현한 밤거리 풍경들이 전시장이 아닌 예술의 거리 몽마르트와 물랭루즈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곳에서 로트렉의 삶을 이해하고 나니 다음 전시장의 다양한 작품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전시는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1. “연필로 자유를 사다

2. “상류사회를 조롱하다

3, “몽마르트의 작은 거인

4. “추한 것이 아름답다

5. “이상보다는 진실을 그리다

6. “나는 단지 기록할 뿐이다

7. “현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 상업미술을 순수미술로 승화시키다

 

마지막 방은 로트렉의 생애에 관한 영상과 사진,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본다. 수많은 스케치, 포스터, 일러스트, 물랭루즈를 그리는 화가, 자신의 삶을 기록한 화가, 몽마르트의 작은 거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5000여점의 작품을 남기며 생을 마감한 로트렉의 영상을 보며 자리를 뜨지 못한다.

 

후기인상주의 화가이자 현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 툴루즈 로트렉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2020. 1.14~ 5. 5) 전시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2007년부터 그리스, 미국, 이탈리아 등을 순회하고 14번째로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로, 그리스 아테네 소재 헤라클레이돈 미술관(Herakleidon Museum)이 소장하고 있는 1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은 몽마르트와 밤 문화의 상징 물랭루즈 등을 무대로 파리 보헤미안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려낸 프랑스 화가다. 그는 부유한 귀족집안의 근친혼으로 인해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고, 이후 의자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키는 150cm에 멈췄다. 귀족의 체면을 중시했던 그의 아버지는 장애를 가진 로트렉을 외면해버렸다. 이러한 성장배경에서 자란 로트렉에게는 그림만이 유일한 탈출구였다.

 

로트렉은 늘 연필을 지니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 떠오르는 영감을 드로잉 했다. 연필은 로트렉의 동반자였으며, 삶을 지탱하는 도구였다. 18993개월간 수용되었던 정신병원에서 로트렉이 그린 드로잉을 본 의료진은 그를 퇴원시켰다. 로트렉은 드로잉으로 자유를 샀다. 그러나 로트렉은 정신병원에서 퇴원 후 회복하지 못한 채, 190136세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각 섹션마다의 작품설명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이고, 평면적인 작품을 입체적으로 또는 동영상 재현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19세와 21세기의 간극 좁힘. 로트렉의 친구이자 뮤즈였던 1880년대 파리의 스타댄서 중 한명이었던 여인을 모델로 그린 포스터 제인 아브빌대작을 볼 수 있는 것도, 무엇보다도 선진국의 새로운 전시방법을 볼 수 있는 것도 큰 수확이다.

 

천재예술가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들이 한편의 영화처럼 그 흔적이 지워지지 않는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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