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世代, generation)별 차이와 특성(46)

 

이들 '35~55 세대'의 공통점은 많다. 그들은 땀과 눈물과 배고픔을 경험했다. 맨손으로 '하면 된다'는 기적도 창출했다. 그들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동급 최강의 세대였다.

비슷한 점은 또 있다. 그들은 자식을 배불리고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비판 받았다. 그들의 업적은 '토(吐)가 나온다'고 일축됐다. 그들이 살던 세월은 '괴물 같은 시대'로 폄하됐다.

그들만큼 세계에서 최고로 억울한 세대는 없었다. 다행히 2013년부터 우리 사회에 새 기류가 불고 있다. '복고(復古)'라는 간판이지만 실상 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한 재인식으로 볼 수 있다. 그중 주목할 사례가 영화 '명량(鳴梁)' '국제시장'의 흥행이다. 내가 눈여겨보는 것은 관객의 수가 아니라 일부의 시대착오적 비판에 대 한 대한민국 전체의 반발이다. 이것은 몇 년 전까지도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아버지나 조부모인 35~55 세대'의 족적(足跡)은 한반도뿐 아니라 월남의 정글, 옛 서독의 탄광 · 병원, 중동의 사막에 뚜렷이 남아있다. 이 '35~55 세대'는 또 다시 올지 모를 위기 때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그 자랑스러운 자산과 후배들이 세 번강(Severn River) 협곡을 잇는 아이언브리지처럼 연결될 때 갈등과 반목에 휩싸였던 한국을 세계는 다시 주목할 것이다.

김정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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