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산책 78 (저 못난 맛에 반성하자)

 

저 못난 맛에 반성하자

    전통적 기독교와 회교는 서로 맞붙어 피 비린내 나는 싸움을 왜 그토록 오래 계속하였는가. 그 물음에 대하여 명백한 답을 가진 사람은 없지만 종교와 종교의 싸움이 인간의 역사를 어지럽게 만든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종교란 글자 자체가 마루가 될 만한 중요한 가르침이란 뜻인데 왜 그러한 중요한 가르침을 가지고 인류는 서로 화목하지 못 하고 싸움을 하며 여기까지 온 것일까.

    21세기인 아직도 유대교와 회교의 반목 내지는 투쟁은 엄청난 것이어서 가히 피비린내가 난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사원을 지으려면 땅이 필요하고 건축자재가 필요하다. 그뿐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교회나 사원의 운영이 수월하다. 말은 종교의 진리 때문에 분쟁한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보면 모두 종교 지도자들의 세속적 욕망 때문에 종교가 화목하지 못 하고 밤낮 싸우고 결국은 종교가 인류사회에 전쟁을 도입하는데 기여하였다는 악담을 듣게 된 것 아닐까. 다른 종교 끼리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각각의 종교 지도자들도 서로 사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한 것이다.

    지금의 시대를 훌륭하게 살아 넘기기 위해서 이른바 종교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세속적 권력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서로 이웃을 섬기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친다면 세계 평화는 거기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옛날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다. 욕심이 분쟁을 낳는다. 욕심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를 가지게 된다면 다 가능하다. 저 잘나 맛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오늘 세상이 이 꼴이다. 저 못난 맛에 반성하는 겸허한 사람들이 많으면 이 세상은 살만한 곳이 되는 것 아닐까 나는 생각해본다.

 

김동길 



 

 No.

Title

Name

Date

Hit

3065

503. 범죄조직을 통해 특별한 ‘브로케미’를 선보이는 <브라더>

인승일

2021.10.09

416

3064

종교적 산책 76 (앞으로도 희망은)

김동길

2021.10.08

1169

3063

손의 보람들(박경리 이야기 78)

김형국

2021.10.07

1510

3062

천칭(天秤)의 저울추

여상환

2021.10.06

322

3061

살아있는 양심을 가진 김동길 박사 94세 잔치

이성순

2021.10.05

641

3060

이 생각 저 생각 (76) 우도 29

최 명

2021.10.04

1475

3059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461)

정우철

2021.10.03

542

3058

502. 실(糸)-헤어지고 만나는 당신은 날실, 나는 씨실..

인승일

2021.10.02

409

3057

종교적 산책 75 (지구의 내일을 걱정한다)

김동길

2021.10.01

869

3056

일손의 아름다움(박경리 77)

김형국

2021.09.30

1490

3055

우리 정치판, 영웅주의의 함정

여상환

2021.09.29

337

3054

‘사전가(絲田家) 직물관’ 개관하다

이성순

2021.09.28

583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