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민족의 명절 추석이다. 비록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수도 또 대 이동을 할 수는 없지만 가족끼리 오붓이 보낼 수 있는 소중함이 있는 시간이기도하다. 함께 못하는 아쉬움을 전하는 글들이 날아온다.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둥근 보름달처럼 밝고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목소리가 너무 젊으셔서 흥이 납니다. 가족분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둥근 보름달처럼 풍요롭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몸도 마음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풍요롭고 여유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가족들과 아침을 끝낸 뒤 가까운 고궁이나 안국동에 지난달에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나들이를 추천한다. 예약제로 실시되는 전시이니 예약이 안 된 사람들은 담이 없는 박물관이니 건물과 건물사이를 거닐어보고, 여기저기에 놓여있는 공예가들이 만든 의자에 앉아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한옥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서울공예박물관개관 첫 번째 기획전시는 광복 이후 현재까지 활동해 온 공예가들의 작품 을 소개한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 한국사회의 흐름과 함께 변화해온 공예가들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전통을 수용하고 재해석했던 도자, 목공, 유리공예 분야의 현대공예가 80명의 대표 작품들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2021. 716~10.24)13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전시는 4 섹션으로 1. ‘전통을 새롭게 보다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맥을 잇지 못한 공예의 전통을 발견하고 재해석해 새롭게 표현하며 현대공예의 시작을 알린다. 2. ‘기능에서 조형으로 움직이다는 실용적인 사물을 만드는 장인부터 조형성에 중점을 두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난다. 3. ‘일상에 의미를 더하다는 상류계급이나 기념품으로서의 공예품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했던 실용성을 강조한 공예품을 볼 수 있다. 4. ‘재료와 기술에 도전하다는 새로운 시도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는 작품이 전시된다.

 

1960년대 중반 태동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장르별로 발전해 온 현대공예와는 별도로 달 항아리와 소반, 유리공예분야도 관람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전통 공예로서 친숙한 달 항아리와 소반을 현대공예가가 어떻게 재해석하고 있는지, 그리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현대유리공예는 새로운 기술을 예술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3D프린팅 기술은 공예가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숙련된 손기술로 다루던 일을 컴퓨터가 대신하며 공예의 개념과 공예가의 역할에 변화가 생겼다. 조형미와 실용성, 견고함을 고려한 형태를 만들기 위하여 공예가들은 장인적 태도로 재료의 질과 프린터의 기능 조작법을 개선하고 있다.

 

공예는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늘 새로운 재료와 기술을 추구해온 공예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더욱 진화하고 있다. 한국공예는 공예의 명맥이 이어져 온 시간의 축과 범주의 경계를 따라가면서, 시간과 경계를 넘어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삶과 발맞추었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를 모색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

 

전시를 보고 나오니 몸도 마음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를 절감한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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