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소’ 와 ‘코로나19 백신’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신축년은 흰색에 해당하는 '()'과 소에 해당하는 '()'이 만나 '흰 소띠 해'를 의미한다. 소는 우직함과 성실의 상징하며 흰 소는 신성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흰색은 신화적으로 새로움과 상서로움의 조짐이나 징후다. 흰 동물을 신성시하고, 상서로운 짐승, 상서로움으로 여기는 풍속, 행운을 가져다주는 동물로 인식했다.

 

새해가 되면 국립민속박물관은 그 해 띠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새해를 맞아 개최 예정이던 국립민속박물관 2021년 신축년 소띠 해 특별전 우리 곁에 있소’(2020.12.22.~2021. 3. 1)전시를 당분간 관람 할 수 없게 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정책에 따라 임시 휴관 중이다.

 

신축년 '흰 소의 해' ‘흰 소는 코로나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종식할 유일한 백신(vaccine)은 라틴어의 암소를 뜻하는 vacca에서 유래한 것이다. 백신은 1796년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처음 개발했다. 암소의 젖을 짜다가 우두에 한 번 걸린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사전 접종을 통한 예방을 창안해냈다.

 

나는 흰 소를 본 기억이 없다. 다만 우리나라 서양화가의 거목 이중섭이 그린 흰 소가 생각 날 뿐이다. 1954년 이중섭이 그린 흰 소는 평소 소를 좋아해 우직하고 성실한 소를 한국인 성격에 빗대어 민족적 정서를 담아 표현한 그의 대표작이다. 이중섭은 소의 화가라고 불릴 만큼 소를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그림 속의 소는 아무도 공격하지 않지만, 건드리면 즉각 반격하며 분노를 토할 듯하다. 추사체 같은 역동적인 붓질로 기운생동(氣韻生動)하는 몸부림치는 소의 움직임을 표현했다. 특히 이중섭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흰 소는 화가의 자화상이자 한민족의 표상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이중섭에게 소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우리 민족이자, 그 자신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2021년 신축년 '흰 소의 해'를 맞아 우표 속 소들처럼 평화로운 한때의 여유롭고 마음을 함께 나누는 정경을 담아 연하 우표 2672,000장과 소형시트 11만 세트를 복주머니를 업고 있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정경을 배경으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송아지'와 따뜻한 눈빛을 나누는 용맹한 '어미 소'의 모습을 모아 연하 우표 등을 발행하였다.

 

소는 느리지만 우직하면서도 강건한 기백은 은근과 끈기, 여유로움을 지닌 우리 민족의 기질과 같다하여 선조들은 소의 성품을 사랑해 왔다. 소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많은 속담이 있다. ‘소는 농가의 조상이다’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 ‘소는 말이 없어도 열두 가지 덕이 있다이처럼 다양한 속담을 통해 우리 선조들은 민족의 정서를 담았다.

 

속담만 보아도 소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힘든 일도 묵묵히 이겨내는 우직한 소처럼 2021년 소띠 해에는 우리 모두 지난 한 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차고 밝은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백신접종으로 코로나의 위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소망한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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