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전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특별전이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915일부터 111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휴관으로 온라인전시로만 진행해오다 지난 1015일 재개관 되었다.

 

덕수궁은 임진왜란 중에는 임시 궁궐이었고, 대한제국기에는 우리나라 마지막 황제국의 정궁(正宮)으로서 근대 이행기 정치와 외교의 중심 무대였다. 이 궁궐은 선조들이 국난 극복의 상징으로 여겼던 곳이고, 격동했던 우리 근대사의 유산이 압축되어 남겨진 공간이기도 하다. 덕수궁은 특이하게도 전통 건축물인 중화전과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등 두 개의 정전(正殿)이 있는 궁궐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2018년 대한제국역사관 3개년 기획전시로 황제의 의··를 기획하였다. 201810를 주제로 한 대한제국 황제 복식’, 20199을 주제로 한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특별전을 개최했으며, 이번 전시는 그 마지막으로 ()’를 주제로 대한제국 황궁의 건축을 열고 있다.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전은 궁궐건축의 변화를 통해 근대사 속 대한제국의 성쇠,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내세웠던 구본신참’(舊本新參옛것을 유지하며 새것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임) 등을 조명하는 전시다. 전시는 관람불가 구역이었던 중화전 내부의 어좌와 석조전의 황제서재 및 침실, 황후의 거실 및 침실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1. 조선시대 경운궁: 경운궁은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위기를 겪을 때 조선을 재건한 장소였고, 대한제국을 선포하기 직전 황궁으로 삼은 곳이다,

2. 정동과 황궁: 경운궁이 위치한 정동은 그 주변에 관청이 들어서며 새로운 정치 공간이 되었다. 또 정동은 여러 나라의 공사관과 외국인들이 거주하면서 국제교류의 중심지가 되었다.

3. 제국의 중심, 황궁의 건립: 제국의 건국을 하늘에 알린 환구단에서 시작하여 황궁의 정전인 2층 중화전, 경운궁에서 덕수궁 시기까지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4. 황궁의 어좌: 대한제국 황제가 생활한 덕수궁과 창덕궁에는 다양한 서양가구가 전해져 당시의 모습을 추정 할 수 있다. 전통과 근대 건축이 공존했던 두 개의 어좌를 볼 수 있다.

5. 황궁의 중건“ 19044월 경운궁 함녕전의 대화제로 경운궁 중심건물이 불탄 이후 고종은 경운궁을 버리자는 주변의 건의를 물리치고 중명전을 중건한다.

6. 황궁의 변화와 회복: 1907년 고종의 강제퇴위로 경운궁의 궁호가 덕수궁德壽宮으로 바뀌었다. 1919년 고종 승하이후부터 궁궐의 변형과 축소가 이루어진 궁궐의 변화를 보여준다.

 

16개의 전시실을 관람한 후 석조전 2층으로 올라가면 창가에 하얀 레이스 커텐, 아이보리 대리석 벽면을 마주하며 놀라고, 흰색의 난간과 흰색 벽면, 둥그런 흰 기둥에 황금색의 장식을 보고는 더 놀란다. 황제와 황후의 생활공간을 재현한 4개의 전시실은 유럽의 황궁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갖는다. 서양문화를 받아드린 고종이지만 설마 이렇게 까지 조선의 황궁을 서양식으로 바꾸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201410월 복원하여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이 개관되면서 현대적으로 바뀐 것이 아닌지 살짝 의구심을 가져본다. 이제부터 석조전 대한제국 황궁의 건축을 연구해 봐야겠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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