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목격한 러시아 청년 ‘사바틴’

 

앞으로 3주간은 덕수궁 내 중명전’(1883 러시아 청년 사바틴, 조선에 오다)을 시작으로 석조전’(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탄생 100주년기념:박래현, 삼중통역자)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건축가 사바틴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사바틴은 경복궁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관문각과 러시아 공사관을 지은 건축가다. 또한 공사관은 을미사변 다음 해 고종이 피신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건축가 사바틴이 근대건축사 외에 경복궁 내 가장 깊숙한 곳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목격하게 된 것일까?

 

‘1883 러시아 청년 사바틴, 조선에 오다’(부제: 사바틴이 남긴 기억과 공간)특별전(2020.10.10.~11.11)이 덕수궁 중명전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문화재청이 올해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 기념과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조선에 머무르며 한국 근대 건축사에 영향을 끼쳤고, 명성황후시해 사건 을미사변의 증언자이기도 한 사바틴을 조명한 전시다.

 

러시아 청년 건축가 사바틴’(1860~1921)1883년 인천해관 직원으로 조선에 입국하여 1904년 조선을 떠날 때까지 제물포항의 부두를 축조하고, 조선의 궁궐 건축물과 정동 일대 근대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특히 러시아공사관과 경복궁 내 관문각, 독립문 등 근대 대표적인 건축물을 설계했다. 전시는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프롤로그에서는 을미사변의 목격자 사바틴의 기록을 소개한다. 을미사변은 1895(고종 32) 108일 새벽, 당시 조선 주재 일본공사였던 미우라 고로, 한성 주둔 일본군 수비대와 공사 관원, 낭인 집단이 경복궁에 난입하여 명성황후를 시해한 사건이다. 고종에 의해 시위대 부대장으로 임명된 사바틴은 경복궁에서 숙직하다가 시해사건을 목격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몇 안 되는 목격자인 사바틴이 그린 경복궁 내 명성황후 시해장소 약도와 시해에 대한 사바틴의 증언서(제정 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소장)를 통해 그 때 상황을 알 수 있다.

 

1조선에 온 러시아 청년 사바틴에서는 사바틴의 활동자료들이 전시된다. ‘사바틴은 조선에 입국해 인천해관에서 승선세관감시원으로 일했으며, 1888년 한성으로 가 궁궐 건축을 담당하였다. 1895년 을미사변을 목격한 후 신변의 위협을 느껴 조선을 떠났다가 1899년 경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1904년 러일전쟁 후 한반도를 떠나기까지 건축과 토목사업에 참여했다.

 

2러시아 공사관, 사바틴의 손길이 닿다에서는 러시아 공사관 건립과 관련된 내용이 전시된다. 러시아 공사관의 최초 설계안은 러시아 건축가 류뱌노프가 설계하였으나 예산상의 이유로 최초 설계안은 실현되지 못했다. 이후 사바틴이 예산과 설계를 수정하여 러시아 공사관이 준공되기까지 겪었던 우여곡절과 상세한 공사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3사바틴, 제물포와 한성을 거닐다에서는 제물포와 한성에 위치한 12개 건물 모형과 사진들을 전시한다. 그중 사바틴이 관여한 건물 관문각과 러시아공사관 외 제물포구락부, 독립문, 중명전, 정관헌, 손탁호텔 등의 건물 사진과 모형도 만날 수 있다.

 

중명전전시는 문화재청 홈페이지, ’석조전전시는 덕수궁 홈페이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덕수궁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이 필수다. 덕수궁 내 세 곳의 전시를 서로 다른 세 곳 부처를 이용하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 가을 적극 추천하는 전시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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