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9. 행복지수 1위의 부탄, 고도 4,800m의 학교에서도 행복할까?

 

아시아 서남부 히말라야산맥 동부에 있으며 면적 4만여 ㎢에 인구 75만여 명의 조그만 나라이지만, 국민이 느끼는 행복 지수가 세계 1위라 하여 주목받은 나라가 ‘부탄’이다. 부차족 50%, 네팔족 35% 외에 티베트족, 몽골족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구의 75%는 라마교, 25%는 힌두교를 믿고 언어는 쫑카어와 네팔어가 통용된다.

흔히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보니 어쩌다 다큐멘터리와 같은 영상물로 볼 수 있는 신비롭게 감추어진 은둔의 나라이다.

 

부탄의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인 ‘파우 초이닝 도르지’가 만든 영화가 2020년 제31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눈길을 끈 <교실 안의 야크>가 지난 9월 30일 개봉되어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실은 필자가 지난주에 소개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으나 스크리너를 받아야 할 이메일이 막혀있는 바람에 한 주 미루어졌다.

 

 

<교실 안의 야크>... 부탄 수도 팀푸의 게두라는 곳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유겐’은 선생이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질 않는다. 일찍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그가 품고 있는 오직 하나의 꿈은 오로지 ‘호주’로 이민 가겠다는 것뿐이다.

교육부 장관이 교사를 직접 관장하는 부탄인지라 ‘유겐’은 ‘장관’을 만나 상담을 하지만 장관은 “1,000여 명의 교사 중 가장 의욕이 없는 선생”이라며 그를 못마땅해하더니, 교사 계약기간 5년 중 남은 1년을 마저 채우라며 교사가 한 명도 없는 ‘루나나 사회학교’로 발령하자 ‘유겐’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루나나’가 좋은 곳이라서가 아니라 최악의 곳이기 때문이었다. ‘팀푸’에서 ‘루나나’까지 가려면 꼬박 7일 걸리는 오지로 인구는 고작 56명이고, 고도는 4,800m 고산에 위치하여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험준한 히말라야산맥 높은 산자락에 있다.

 

<교실 안의 야크>... 그러나‘유겐’은 호주로의 희망을 가슴에 품고 마지막 남은 임기를 마치고자 할머니와 친구들을 뒤로한 채 버스에 오른다. 하루를 꼬박 달려 캄캄한 밤 ‘가사’에 도착하니 마중 나온 ‘루나나’의 젊은이 두 명이가 정중하고도 반갑게 인사를 한다. ‘가사’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루나나’까지 엿새를 걸어가야 한다더니, 말이 걷는 것이지 엿새 동안의 등산이 시작된 것이다. 고생 끝에 도착한 해발 3,100m, 인구 3명의 ‘코이나’에서 민박을 끝으로 다음날부터 ‘루나나’까지는 야영하며 가야 한다. 이윽고 ‘루나나’ 도착을 둬 시간 남긴 지점에 촌장과 모든 마을 사람들이 나와 정중히 맞이해 준다. 허름한 마을 학교에 도착하니 먼지만 수북할 뿐이다. 도시에서 온 ‘유겐’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어린이들과 마음 사람들, 허름한 학교에 발을 들이자마자 촌장에게 “다시 돌아 가겠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유겐’. 과연 이들은 어찌 될까?

 

<교실 안의 야크>... 영화를 보면 제목이 어째서 <교실 안의 야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교사 ‘유겐’역은 ‘셰랍 도르지’, 오가는 길을 안내하는 ‘미첸’역은 ‘유겐 노르부 렌덥’, 야크 목동의 노래를 가르쳐 주는 ‘살돈’역의 ‘켈든 라모 구룽’이 출연하며, 어린 반장 ‘펨 잠’역은 꼬마 ‘펨 잠’이 연기한다.

 

늦가을, 하늘과 가장 가까운 ‘루나나’ 학교를 견학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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