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경영의 거목 故이종덕

 

지난주 923일 아침 이종덕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의 별세소식 문자를 받는다.

 

광화문문화포럼 창립자이자 회장을 역임하신 이종덕 명예회장님께서 오늘 아침 운명 하셨기에 알려드립니다. 장례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다시 공지해 올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조문 및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며, 부디 계신 곳에서 마음으로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201012월 이종덕 사장이 성남아트센터사장직을 사임했을 때 퇴임축하 모임 외에도 가끔은 우리 집에서 문화계 사람들과의 모임에 함께하곤 했다. 그리고 3년 전 이종덕 사장의 깜짝 생일잔치를 우리 집에 모여 친구들이 가져온 3개의 케익에 불을 밝히고 서로 서로 손을 잡고 식탁을 돌며 Happy Birthday를 부르던 이야기를 만날 때마다하며 기뻐하였다. 그래서 쾌차하면 그 보다 더 많은 케익에 불을 밝히고 잔치를 한다했는데 그는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들이 주는 불편이 일상이 되어가는 생활이 9개월째를 맞는다. 우리의 오랜 친구였던 이종덕 사장이 말기 암으로 투병중인데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로 문병조차 못해 방역조치가 좀 느슨해지면 한번 찾아봐야지 하고 있었다. 지난 9월 외출이 가능하다하여 평소에 모이던 친구들과 만나는 줄 알았으나 방역조치2.5로 모일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병세가 악화되어 마지막 작별인사도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났다.

 

이종덕 사장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경영의 거목’ '한국 1호 공연예술 CEO' '공연계의 대부' ‘국내 제1호 예술행정가로 불린다. 이종덕 사장은 1961년 문화공보부 예술과 공무원으로 문화계에 첫 발을 들인 이 후 그동안 척박했던 문화예술계를 이끌어 온 한국 문화예술계의 산증인이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상임이사, 서울예술단 이사장, KBS교향악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성남아트센터, 충무아트센터 국내 주요 공연장의 사장을 지냈다.

 

이종덕 사장은 한국 공연예술의 초석을 놓은 거목이요 예술경영의 귀재였다. 예술행정, 예술경영이라는 개념이 부재했던 시절 한국의 문화예술계가 성장하도록 주춧돌을 놓은 사람이다. 그는 스스로를 뒷광대라 하고 대중에게는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예술가에게는 좋은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발로 뛰었다. 그가 문공부 근무 시절이던 197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를 차지했던 피아니스트 정명훈이 귀국했을 때 카퍼레이드를 기획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친화적인 텁텁함과 마당발로 불모지대였던 이 나라 공연예술계에 사통팔달의 큰 족적을 남긴 것은 그의 부지런함과 그칠 줄 모르는 정열이었다. 공연예술 단체의 경영을 거치며 내실을 다지고 각 단체 간의 협력 체제를 갖추면서 공연예술의 정수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그는 우리나라의 전통예술 공연단체와 신진공연예술인의 해외진출을 위해 애쓰며, 우리의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일에 큰 공헌을 하였다. 특히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을 중심으로 공연예술계의 고급인력육성 체계화에 힘써왔다.

 

믿기지 않는 비보에 아려오는 슬픔을 가눌 길 없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불모지였던 시대로부터 한,미 문화예술의 교류에 수십 년의 세월을 함께 했던 동료요 친구였던 긴 인연을 되새기며,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애통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친구여, 편히 가소서. 그리고 당신의 하느님 품에 안겨 부디 안식을 누리소서.” 김 환수의 애도를 함께 전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경영의 거목 이종덕 사장을 애도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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