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산책 13 (내가 믿는 기독교)

 

내가 믿는 기독교

     내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나의 어머니는 세례를 받고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 그런 인연으로 하여 나는 한평생 기독교인일 수밖에 없다.

     기독교인으로 살아온 90여 년의 긴 생애에서 내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것이 내 일생의 가장 소중한 일임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그 때마다 나는 예수께서 나와 함께 하심으로 은혜를 받았다고 느낀 경우가 많다. 나는 유태인이 말하는 하나님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예수께서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이라고 하셨을 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가 하는 것을 훨씬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성서를 읽으며 깨달은 진리는 사도 베드로뿐 아니라 그 누구도 인간 자신이 인간의 죄를 사하여 주고 천국에 들어갈 문을 열 능력은 없다는 것이다. 나는 교황청의 엄숙한 위계질서에 경의를 표하지도 않고 성모마리아의 영적 능력을 높이 평가하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구교라고 일컫는 천주교에 대하여 무슨 반감이 있는 신자는 아니다. 가톨릭 신자 중에 내가 좋아하는 이들도 많고 김수환 추기경이나 교황 프란시스코에 대하여는 존경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

     나는 어제도 개신교인이고 오늘도 개신교인이다. 나에게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밖에는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인물이 이 지구상에는 있을 수 없다고 믿는다. 그러나 내가 한국인으로서 유교와 불교에 대해 경의를 품고 있듯이 천주교의 훌륭한 신자들에 대하여도 꼭 같은 경의를 품고 있음을 이 자리에서 밝혀 두는 바이다.


김동길



 

 No.

Title

Name

Date

Hit

2652

이 생각 저 생각 (16) 설거지론(論) 3

최 명

2020.08.10

80

2651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401)

정우철

2020.08.09

156

2650

450. 전범을 죽인 살인자를 담당한 3개월 차 국선변호인의 눈부신 활약!

인승일

2020.08.08

321

2649

종교적 산책 15 (코로나19의 배후에는 누가)

김동길

2020.08.07

1027

2648

다사다난 신혼생활(박경리 17)

김형국

2020.08.06

1447

2647

관리자는 서서 쉬어라

여상환

2020.08.05

344

2646

95세에도 붓을 놓지 않은 화가의 열정

이성순

2020.08.04

480

2645

이 생각 저 생각 (15) 설거지론(論) 2

최 명

2020.08.03

1443

2644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400)

정우철

2020.08.02

323

2643

449. 1942년, 소련과 독일의 ‘르제프 전투’의 목격자가 될 기회!

인승일

2020.08.01

331

2642

종교적 산책 14 (일하기 싫거든)

김동길

2020.07.31

1144

2641

편지 한통에 옥죄진 혼사(박경리 16)

김형국

2020.07.30

1547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