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산책 11 (베드로의 고백)

 

베드로의 고백

     베드로는 배움이 없는 무식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갈릴리에서 어부로 일하다가 예수를 따르게 된 세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예수에 대하여 전혀 아는 바 없던 그가,

호숫가에서 나를 따르라라는 한마디에 그물을 버리고 예수의 수제자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는 유태교 조직의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두려워 자기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 적도 있다. 소박한 어부이기만 하였다면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가이샤라 빌립보에서 예수가 세상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질문을 하고 이어서 다시 한 번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앞장서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한 베드로를 무식한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지 않은가.

     베드로는 신약성서에 기록 되어 있는 자신의 편지에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져도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노라”(베드로전서 124-25)라고 구약의 이사야서를 인용할 수 있었다.

     베드로후서 38절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고 적은 것을 보면 성 어거스틴, 토마스 아퀴나스 그리고 폴 틸리히의 존재론적 신학을 연상케 한다. 베드로는 죽음의 장면도 아름다웠지만 삶의 깊이는 참으로 헤아릴 수 없다. 그는 우리의 모범이 될 만한 위대한 크리스천이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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