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산책 8 (종교도 유산의 일종)

 

종교도 유산의 일종

     일본의 명치시대에 삿포로 농업학교에서 선교사 클라크 밑에서 교육을 받고 있던 우찌무라 간조는 일본의 전통 종교라 할 수 있는 신사를 찾아가 기독교라는 이 새 종교가 일본 땅에 퍼지지 못하도록 막아주소서라는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몰락한 사무라이 집안의 아들로 그는 키리스탄이라는 이 생소한 종교와 하나님을 거부한 것이 사실이었다.

     인간은 대개 부모의 종교를 이어받기 마련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들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많다. 더욱이 서양 역사에서 가톨릭교회가 전권을 장악했던 천 년의 세월동안 서구인들에게 있어서는 예수교라는 종교가 있었고 그 교리와 강령을 반대하는 사람은 화형에 처하기도 하였다. 화형이란 너무나 잔인한 것이지만 전통의 종교를 지키려는 열성이라고 풀이하면 이해는 된다.

     오늘의 한국에는 3대 종교가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은 조직과 제도로 국민에게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천 수백 년의 전통을 가진 불교와 기독교, 이 두 종교가  큰 자리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기독교는 신.구교를 합하여도, 1845년 김대건이 신부로 서품된 사실을 이 나라 천주교의 기점으로 삼더라도 200년 남짓한 세월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오늘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퇴계와 율곡을 낳은 공.맹의 가르침을 존중하는 것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 원효와 의상을 우리 역사에 탄생케 한 불교에 대하여도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믿는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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