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산책 4

 

종교적 산책 4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서 되도록 오래 살고 싶어한다. 한국 사람과 중국 사람이 다르지 않다. 더 좋은 음식을 먹고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좋은 집에 살고 싶어하는 욕망은 동양인과 서양인이 다를 바 없다.

    오늘 어느 나라 사람이건, 뉘집에 태어났건 더 오래 살게 되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옛날 사람들보다 현대인이 더 행복하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문명이 발달한 현대에도 여전히 죽음이라는 큰 관문이 우리 앞에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인류의 첫 조상이 오늘도 살아 있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유태교도 불교도 기독교도 회교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시간에 있어 영원을 운운하고 공간에 있어 무한을 말한다. 천지창조를 시인하며 절대자의 존재를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그런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많다.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다라는 성서의 선언은 믿을 수도 있고 믿지 않을 수도 있다. 신약 성서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는 한마디가 있는데 천지창조를 목격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사실을 시인하는 일도 어렵고 부인하는 일은 더 어렵다.

   종교는 왜 있는 것인가? 죽음을 앞둔 모든 인간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과연 누구인가? 모든 종교의 핵심이 사랑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랑으로만 우리는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종교는 필요한 것이다.

 

김동길



 

 No.

Title

Name

Date

Hit

2580

종교적 산책 5 (하느님이냐 하나님이냐)

김동길

2020.05.29

24

2579

길 위의 스승 또 한분(박경리 7)

김형국

2020.05.28

1492

2578

가래질 3박자 -2

여상환

2020.05.27

308

2577

‘고향의 집’_도예가 이인진

이성순

2020.05.26

431

2576

이 생각 저 생각 (4) - 생각고(考) -

최명

2020.05.25

1465

2575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390)

정우철

2020.05.24

307

2574

439. 전혀 모녀 같지 않은 모녀의 발칙한 하루, 관객을 꽉 붙들다!

인승일

2020.05.23

356

 ▶

종교적 산책 4

김동길

2020.05.22

1137

2572

작가에게 내 글을 전하자니(박경리 6)

김형국

2020.05.21

1471

2571

가래질 3박자 -1

여상환

2020.05.20

520

2570

‘리사이클링 디자인’

이성순

2020.05.19

652

2569

이 생각 저 생각 - 장비 이야기 3 -

최명

2020.05.18

1511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