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 아직도 닫혔습니다

 

2곳의 전시 오프닝 초대를 받았다. 마음 설레며 오프닝 날을 기다린다.

 

첫 번째 환기미술관 기획초대 조문자 전(2020. 3.24~. 5 . 8), 초대일 3.24 오후5

두 번째 아라리오미술관초대 박영숙/그림자의 눈물 (2020. 3.26~ 6. 6) 초대일 3.26 오후5

 

첫 번째

요즈음 코로나19’사태로 많이 힘드시죠? 환기미술관 기획초대전 조문자 선배님의 전시( 3.24~ 5. 8)를 알려드립니다. 오프닝은 요즘사태로 없으며 숙란회 임원들은 많이 모이는 시간 피하여 오후2시에 가려하니 함께 하실 분들은 그 시간에 오시면 좋을 듯합니다.” 지난 2달여 박물관, 미술관의 휴관으로 전시장을 못 갔는데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을 받는다.

 

소풍날을 기다리던 어린아이같이 오랜만에 전시장에 가서 선배의 활기 넘치는 그림을 관람하고, 반가운 선후배 얼굴도 보고, 밀린 수다도 떨려고 기다렸는데 며칠 후 이런 문자를 받는다. “324일 조문자 선배님 기획초대전에 함께 가는 일은 취소합니다. 조문자 선배님도 충분히 저희들 마음 알아주실 것입니다. 각자 좋은 시간을 선택하여 가시기 바랍니다.”

 

함께 가려던 모임은 취소되었지만 혼자라도 가기로 한다. 내가 간다는 소식을 들은 박미정 관장이 문자를 보내온다, “오실 때 마스크 하시고 오셔야합니다, 바이러스로 공공기관 입장 규칙이랍니다.” 그리고 며칠 후 23일 아침. 박미정 관장으로부터 미술관을 열지 말지 말라는 통보를 오늘아침 받았습니다. 내일 전시는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어서 바이러스 몰아내고 곧 뵙겠습니다.”슬픈 문자를 받는다.

 

두 번째

나뭇가지위에 실패들과 색색의 바늘꽂이가 놓여있다.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하얀 천이 날아갈 듯이 너플거리는 엽서와 또 하나는 우거진 나무사이에 사람형태의 하얀 드레스가 걸려있고 그 앞에는 섬세한 레이스로 수놓아진 커다란 흰 천이 펄럭인다. 페미니스트 사진작가 박영숙의 두 종류엽서 겸 전시 초청장을 온라인으로 받았다.

박영숙은 오래전부터 아라리오 미술관 전시를 준비하였고, 준비하는 과정에 교통사고로 고생하면서도 불편한 몸으로 열심히 작업하는 걸 보았다. 이제 겨우 몸이 완쾌되어갈 즈음 예정대로 전시를 개최한다니 얼마나 기쁜지 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하였다. 오프닝에는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아 좀 일찍 가려했더니 친구들은 다른 날 왔으면 하는 전갈을 듣는다.

 

마음대로 전시장도 갈 수 없는 이 불행한 사태가 하루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그림을 바라보러 전시장을 가고, 음악을 들으러 콘서트 홀, 연극을 보러 공연장, 그리고 오랫동안 미루어왔던 영화관을 찾으며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친구들을 함께 만날 수 없는 이 시간이 어서 끝났으면 좋겠다.

 

소소한 우리들의 행복을 앗아간 작은 바이러스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 슬프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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