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십이자술 8 (누님 생각 1)

 

누님 생각 1

     나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두 여성이 있다면 한 분은 나의 어머님이고 또 한 분은 나의 누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머님 슬하에 아들로 태어난 것은 누리기 어려운 행운이요 축복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 누님 또한 가까이 있지 않았다면 나의 오늘도 없었을 것이다.

     내 누님은 살아계신 70년 세월 동안에 그를 따르고 좋아하는 선후배가 무척 많았고 지도력이 풍부한 한 시대의 매우 유명한 여성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이화여전을 다니던 시절에도 누님은 김활란 박사나 이정애 선생의 사랑을 많이 받은 우수한 학생이었다고 들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6.25 사변이 터지기 전 김활란 총장의 추천을 받고 그가 졸업한 오하이오 웨슬리안 대학에 유학을 간 누님은 학위를 하나 받고 계속 공부를 할 수도 있었지만 한국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시 피난지 부산으로 옮겨 가 있던 이화여자대학으로 곧 돌아왔다.

     그때 그는 여러 후원자들로부터 받은 많은 연필과 공책등 학용품을 잔뜩 모아 전시에 부산 피난 가교사에서 고생하는 이화대학생들에게 다 나누어 주었고 모윤숙 시인 등과 합심하여 김활란 박사가 시작한 민간 외교에 일선을 담당하여 한미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였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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