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권한 위임

 

종업원의 일할 의욕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자신에게 권한이 위임되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아래 계층의 사람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각자에게 자율성을 부여할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는 조직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틀림없다. 권한을 준다는 것은 부하의 능력을 인정해준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결국 신명난 행동을 유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스스로 판단, 결정케 하고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신바람을 유도해 내는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다. 타율보다 자율에 의할 때 신바람의 위력이 매우 컸음은 역사적으로도 증명된다. 권한위임의 기준은 직위, 신분이 아니라 무엇을 해낼 수 있느냐는 능력에 있다. 학력, 성별, 출신지역 등 외형적 신분에 의한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는 조직은 대다수 종업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일할 의욕을 일으키지 못한다. 내가 누구냐 하는 직위로서 부하를 통솔하려 할 때는 점차 소극적인 무사안일의 조직풍토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적정한 권한위임은 창조적인 신바람 조직풍토를 조성하는데 기본조건이다.

그러나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되지만 그 행동반경에는 어느 정도 테두리가 필요하다. 자유재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상사와 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구분, 즉 경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일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없이 당신이 알아서 하라는 식은 방임 내지는 관리의 포기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부장이 해야 할 일, 과장이 해야 할 일, 직원이 해야 할 일들이 뒤죽박죽되어 서로 적당히 알아서 잘해주기만을 바란다면 생산성이 올라갈 수 없다. 이런 권한위임은 무책임한 행위로 오히려 부하의 근무의욕을 낮추는 결과를 빚는다. 이러한 일의 경계는 종업원과 조직 간에, 또는 상사와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되어야하고 개인에게 주어지는 자유의 폭은 점차 증가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한이 위임되는 조직에서 윗사람은 ‘네가 뭐 할 수 있겠는가?’라는 권위주의적 생각, ‘내가 감시하지 않으면 일을 엉망으로 할 것’이라는 우려의 생각을 버리고 권한을 위임해주면 그 성과가 곧 나타날 것이다. 부하에게 권한을 위임한다는 것은 관리자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튼튼하게 하는 방법이다. 관리자는 어떻게 하면 부하의 자율성의 범위를 넓혀 조직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해 항상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리더의 유형을 행사하는 권위에 따라 전제형 리더, 민주형 리더, 방임형 리더로 나누고 있으나, 어느 유형이 반드시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리더의 유형이란 완전히 고정된 관념이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개념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바람직한 것은 민주적인 리더도 위급한 상황에서는 권위적인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부하의 일할 의욕을 어떻게 높여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부하에게 점차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자율성의 폭을 넓혀주고, 리더는 또 다른 권한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것, 결국 이것이 조직효율성을 높여나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본원칙이 아닌가 싶다.

 

여상환 


 

 No.

Title

Name

Date

Hit

2692

456. 명절이면 스크린에 올려지는 어린이영화, 올해는 단연코 <지니어스 독>!!!

인승일

2020.09.19

186

2691

종교적 산책 21 (사람은 왜 살아야 하나)

김동길

2020.09.18

1057

2690

석 달 만에 듣는 애국가(박경리 23)

김형국

2020.09.17

1489

2689

절차탁마(切磋琢磨) 유감

여상환

2020.09.16

365

2688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그림책 ‘구름빵’

이성순

2020.09.15

364

2687

이 생각 저 생각 (21) 새치

최 명

2020.09.14

1442

2686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406)

정우철

2020.09.13

477

2685

455. ‘Home Sharing’으로 여행해본 모든 사람의 환상을 깨버린다!

인승일

2020.09.12

340

2684

종교적 산책 20 (내가 물려받은 종교)

김동길

2020.09.11

1162

2683

피난길 중도작파(박경리 22)

김형국

2020.09.10

1487

2682

노동의 지혜, 일과 놀이의 어울림

여상환

2020.09.09

352

2681

시간과 시간이 마주치는 곳에서

이성순

2020.09.08

454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