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십이자술 7

 

구십이자술 7

     내가 태어나기 4년 전인 1924년에 태어난 나의 형 도길은 매우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 그는 19456월 일본군 징병 1기로 소집되어 곧 소만 국경 어딘가로 끌려가서 목숨을 잃었다. 형이 그토록 그리워 잡기장에 글을 몇 줄 적어 놓은 것이 있어 옮겨보려 한다.

 

                               <형님 생각>

 

                    노래, 그림, 운동에 뛰어난 재주

                    착하고 말이 없던 형은 갑자생

                    일본군에 끌려가 소만 국경에

                    스물두 살 짧은 생을 마감하였지

 

                    선교리 넘어 있던 일본 부대에

                    영장 들고 찾아 가던 형의 뒷 모습

                    마지막 돌아보며 빙그레 웃던

                    그 모습 나 어찌 잊을 수 있나

 

                    궂은 비 내리던 평양 역에서

                    아버님 가슴 위엔 흰 상자 하나

                    쓸쓸하게 돌아온 형님을 맞아

                    동생은 하염없이 눈물 흘렸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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