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롯폰기와 같은 동네를 그려본다

 

문화와 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동네가 있다.

 

도쿄 롯폰기에는 국립 신 미술관’, ‘모리 미술관’, ‘산토리 미술관이 있다. 3미술관을 삼각형으로 묶어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이라 부른다. ‘국립신미술관은 건립계획 부터 작품을 소장하지 않고 기획 전시와 대관만 하겠다고 선언하여, 국가가 문화로 장사를 하려 한다는 비판이 있었던 미술관이다.

 

롯폰기는 해외유명브랜드 어패럴 숍이나 플래그십 스토어 (flagship store), 대사관과 고급 아파트들이 많이 있는 동네다. 이 동네에 대표적인 미술관 국립신미술관(The National Art Center, Tokyo)’이 있다. 그런데 미술관을 Museum 이라 하지 않고 Art Center라 한다. 국립미술관 소속 미술관 중에서 유일하게 소장품이 없고 기획전시만 하기 때문에 'Museum'이 아닌 'Art center'라 부른다.

 

'국립신미술관'2007년 개관한 일본 건축계의 거장 구로가와 기쇼가 설계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높이 20m가 넘는 실내에는 뒤집힌 원뿔 모양의 구조물로 지상 3, 지하 1층의 일본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유리로 된 외관이 마치 물결이 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그는 국립민족학박물관, 사이타마현립근대미술관, 나고야시미술관 등 일본 전역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주로 설계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랑스 건축아카데미 금메달을 탄 건축가다.

 

'국립신미술관'은 소장품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도쿄도미술관 등의 전국의 소장품을 가진 미술관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국립신미술관의 컨셉은 '숲속의 미술관'으로 설립목적은 전시회 개최와 정보수집 공개, 그리고 교육보급에 있다. ‘국립신미술관강의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일반인들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물결모양의 투명한 유리로 된 멋진 미술관 로비에 들어서면 거대한 유리벽의 구불거림을 타고 1층에서 3층까지 개방된 높은 천장이 보인다. 거대한 개방 공간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거꾸로 세운 원뿔 모양의 노출 콘크리트다. 1층에는 카페, 층 레스토랑은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프랑스인 셰프가 경영하는 고급 레스토랑이 있다.

 

세계 유명미술관을 가보면 그 동네에는 여러 미술관들이 모여 있어 한꺼번에 여러 미술관을 찾을 수 있다. 또 미술관에는 미술품을 감상 하지 않더라도 미술관의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미술관 주변에는 세계명품브랜드나 맛 집들이 있어 쇼핑과 문화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미래지향적인 문화중심 동네가 이루어지고 있다.

 

롯폰기를 거닐며 서울의 롯폰기를 그려본다. 롯본기와 비슷한 동네는 청담동인데 그곳에는 문화시설이 없고 해외유명브랜드 숍이나 대형빌라만이 있어 삭막하다. 미술관의 트라이 앵글이라면 국립중앙박물관’, ‘리윰미술관’, 그리고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이 있는 용산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태원의 볼거리나 먹거리로는 예술과 문화를 함께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앞으로 용산구가 롯폰기와 같은 문화의 동네로 바꾸어질 수 있을까? 아님 소마미술관이나 롯데미술관이 있는 송파구에 새로운 멋진 미술관이 나타나 송파아트트라이앵글을 만들 수 있을까? 거대 미술관들이 생기면서 롯폰기를 문화의 동네로 바꾸었듯이 서울에도 새로운 대형 미술관들이 생겨 문화중심 동네가 하루빨리 생겨나기를 기다린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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