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프랑스, 미국의 명배우와 일본 명감독이 만든 글로벌 작품!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쳤을 법한 유명 여배우를 상상만으로 그려본다면 어떻게 떠오를까? 물론 얼굴이야 그럴듯하게 상상할 수 있으나 표정이나 성격까지 그려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나, 유명 여배우라면 적어도 품위유지를 위한 도도함만은 갖추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곁에서 말을 붙인다고 해도 고개를 그리 돌리고 대꾸는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곁눈이나 슬쩍 주면서 고개는 꼿꼿이 앞을 향한 채 대답하는 모습이 떠올려진다. 그러나 필자가 상상하는 명배우의 이런 도도함은 건방진 것과는 사뭇 다른 의미이다.

필자가 갑자기 명배우의 도도함을 거론하는 까닭은 오늘 올리려는 영화의 주인공이 까뜨린느 드뇌브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고, 그녀가 맡은 배역의 캐릭터가 명성을 떨쳤던 유명한 여배우로 등장하는데 영화를 통해 알게 모르게 스타라는 도도함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 내기 때문이다.

 

작품은 100% 프랑스에서 촬영했지만, 감독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린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자신에 대한 회고록을 발간한 전설적인 여배우 파비안느가 딸 뤼미르의 가족과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서로에게 쌓인 오해와 숨겨진 진실을 알아가는 이갸기를 진솔하게 그려낸 영화이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파비안느는 프랑스의 유명한 여배우다. 물론 세월에 밀리다 보니 떠오르는 신인들에 의해 많이 가려졌지만 톱스타로서의 도도함은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 지지 않는다. 그런 자존심은 자신을 인터뷰하러 온 기자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조금의 흐트러짐이 없으나 기억력이나 했던 이야기를 또 한다거나, 뻔한 숫자를 부풀리는 등이 옛날과 다른 그녀의 모습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자신의 자서전을 발간하게 되자 뉴욕에 사는 딸 뤼미르와 사위 행크’, 그리고 외손녀샤를로트가 집으로 찾아오고, 오랜만에 마주한 가족은 지나간 세월을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모처럼 자신이 자란 집을 찾은 뤼미르는 편안한 마음으로 엄마의 자서전을 펼쳐 읽는데 자신의 성장 과정이 포함된 자서전의 여기저기에 사실과 다른 거짓이 실렸음을 알게 된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일본인 감독이 프랑스로 가서 프랑스와 미국의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을 만들려다 보니 일본어밖에 모르는 감독에게는 여간 힘든 작품이 아니었을 것이나 다행히 훌륭한 통역사가 영화가 완성되는 6개월 동안 곁을 지켜준 덕에 불편함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감독의 말로는 원래 영화의 제목을 <까뜨린느에 관한 진실>로 붙이려 했을 만큼 까뜨린느 드뇌브와 함께 작업하기를 고대했다. 아마도 현존하는 세계적인 대배우의 도도한 매력을 영상에 담고 싶었음이 아닐까?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Character & Cast

나는 배우라서 진실을 다 말하지 않아” - 파비안느 역 / 까뜨린느 드뇌브

1964년 작품 <쉘부르의 우산>쥬느비에브 에머리역으로 등장하며 인상 깊은 열연을 보인 레전드 배우가 명품연기를 펼친다.

 

엄마, 이 책에는 진실으라고는 없네요” - 딸 뤼미르 역/ 줄리엣 비노쉬

<퐁네프의 연인들>, <초콜릿> 등에 출연하며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 베를린, )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줄리엣 비노쉬가 내공 있는 연기를 보인다.

 

당신은 질투해주길 바란 것 같아” - 사위 행크 역 / 엔단 호크

명작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주연 토드 앤더슨으로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에단 호크는 장모와 아내 사이의 갈등을 중립적인 위치에서 진실을 찾도록 모두를 포근하게 감싼다.

 

이밖에 극중에서 프랑스의 떠오르는 배우 마농역은 마농 끌라벨, 파비안느의 매니저이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뤼크역에 알랑 리볼트가 조연을 맡아 멋진 주연들을 받쳐준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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