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이 죽고 죽어 (시조 에세이 7)

 

                            이 몸이 죽고 죽어

 

                                           정 몽주 (1337~1392)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호는 포은본관은 영일인 정몽주는 문과 삼장에 연거퍼 장원 급제한 한 시대의 수재였다. 그는 예문관 대제학의 자리에 올랐고 성리학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고려조의 충신이던 포은은 이성계의 검은 마음을 미리 알아차리고 그가 계획하는 일에 협조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그러나 이성계 일파가 생각할 때 정몽주 같은 유능한 인재가 자기들 편에 있다면 그들의 흉계를 성공으로 이끄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이성계는 정몽주를 포섭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였지만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뒤에 태종이 된 이방원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오래되고 깊은 것이었다. 이방원은 정몽주에게 그 유명한 시조 한 수를 띄었다. 그 시조를 흔히 <하여가>라고도 한다. <하여가>를 읊은 이방원의 뜻은 대개 이런 것이었을 것이다. “고집으로 일관하지 마시고 어서 오십시오. 만수산의 칡넝쿨도 얽혀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가 되어 행복하게 살아봅시다.”

 

그러나 이에 답한 정몽주의 위 시조에는 그의 의연한 자세가 확연히 나타나 있다. 그는 죽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No”라고 한 것이었다. , 위대한 한국인 포은 정몽주! 자랑스럽도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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