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 문화부장관” “문화전도사” 김용원+신갑순 부부

 

어느 모임에서 전 이어령 문화부장관은나는 초대 문화부장관이지만 김용원. 신갑순 부부는 종신 문화부장관이라고 한 말이 기억난다.

 

서정주의국화 옆에서'가 생각나는 깊어가는 가을 10. 한강포럼회원들과 12일의 역사문화탐방에 나섰다. 순천만 꼬막식당에서 난생처음 짱퉁어탕을 먹는 경험을 하고, 순천만 습지를 찾아 갈대숲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민속촌과 비슷한 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600여년의 역사가 있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계획도시라는 樂安邑城에 들른다.

 

낙안읍성 동문 옆에는 순천시립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이 있다. 입지전적인 인물인 뿌리깊은 나무의 발행인 한창기대표가 생전에 모았던 청동기 시대부터 광복 이후까지 다양한 650여점의 유물들을 순천시에 기증하여 만들어진 박물관으로 한창기대표의 명성만큼이나 훌륭한 소장품이 많아 생전의 멋쟁이 한창기 대표의 얼굴과 오버랩 된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고향의 작곡가인 채동선 음악관을 찾는다. 시골 작은 마을에 멋진 석조건물 음악당으로 채동선의 생애에 관한 전시관이 함께 있다. 특히 새로 지은 석조건물을 읍사무소와 같이 쓰며 건물 정면 출입구 쪽을 음악당 입구로, 옆쪽 문을 행정사무소의 입구로 사용하는 문화를 사랑하는 따뜻한 배려에 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10권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쓴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은 건축가 김원이 건축한 건물로 기둥이 없는 현대적인 건물로 주위를 압도하고, 문학관 건물 오른편으로는 이종상화백의 길이 81m, 높이 8m백두대간의 염원대형벽화도 사람들을 압도한다. 문학관에는 작품을 집필하는 과정, 작가와 관련된 물품과 4년 동안 취재하고 준비해온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들, 이적성 시비와 그 판결 내용을 담은 신문 자료들, 태백산맥 육필원고 등이 전시되어 있다.

 

둘째 날. 벌교소형관광호텔의 향우식당 아침은 흰 무명 저고리에 쪽빛 무명 치마를 입고 쪽진 머리의 벌교여인 소리꾼 김성춘이 찾아와 정지용의 시, 채동선 작곡의 고향과 박기동의 시 안성현 작곡의 부용산을 불러 특별한 성찬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부용산은 채동선 음악당 맞은편에 있는 산이다

 

보성여관은 1935년에 문을 연 여관으로 조정래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에서 남도여관이란 이름으로도 친숙한 여관이다. 문화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등록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되었으며, 2008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보성여관의 관리단체로 지정되어 2년간의 복원사업을 거쳐 201267일 예전 모습을 되찾은 보성여관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에는 松齋 서재필박사의 기념관이 있다. 큰 규모의 기념관으로 서대문밖에 있는 것과 똑 같은 크기의 독립문이 세워져 있어 주위를 압도한다. 또 경내에는 松齋祠라고 한 서박사의 위패를 모시는 한옥 사당도 있다. 서재필 기념관을 돌아보는 회원들 모두는 우리나라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기념관도 하루빨리 세워져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고창 선운사를 지나, 고창군 선운리에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미당(未堂) 서정주문학관으로 2001년 개관한 未堂詩文學館이 있다. 미당의 육필원고와 작품집, 생전의 애장품, 유품23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문학관 우측으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생가(外家), 문학관, 묘소가 가까이에 있는 미당의 삶이 오롯이 담긴 미당 삶의 고향이다.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걸작 판소리지정되어있는 고창판소리박물관, 판소리 발전에 지대한 업적을 쌓은 桐里 申在孝의 고택을 찾는 것으로 바쁜 2틀 간의 역사문화탐방을 마친다. 오랫동안 낙후되었다고 느껴왔던 전라도가 많이 발전하고 엄청난 규모의 멋진 건축물과 그에 걸 맞는 소장품으로 꾸며져 지방문화의 발전을 보는 기쁨과 함께 전라공화국이란 말을 실감한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여행을 한다. 그러나 이번 역사문화탐방은 김용원. 신갑순부부가 지난 10여년 전라도를 여행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적을 선정하여 한강포럼회원들과 공유하려고 시작된 특별한 여행이다. 그동안 몰랐고 또 잊혀왔던 우리나라의 문화유적과 문화를 회원들에게 일깨워준 김용원. 신갑순 두 분은 종신문화부장관에 이어 진정한 우리나라 문하전도사.

 

이렇게 공유하려는 마음을 가진 문화인들이 많아지는 날 우리나라도 선진문화국 대열에 성큼 다가갈 것 같다.

 

 

이 성 순

 

 

 

 

 

 

 

 

 

 

 

 

 

 

 

 

 

 

 

 

 

 

 



 

 No.

Title

Name

Date

Hit

2390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363)

정우철

2019.11.17

734

2389

이순신을 만나는 길잡이 하나

김형국

2019.11.21

51

2388

바우하우스 정신과 결합한 한국의 미

이성순

2019.11.19

48

2387

가마귀 싸우는 골에 (시조 에세이 6)

김동길

2019.11.18

123

2386

412. 영혼을 감싸 안는 최고 음성 ‘Aretha Franklin’의 1972년 실황..

인승일

2019.11.16

489

2385

신바람의 동력(動力)

여상환

2019.11.15

173

2384

드디어 울릉도를 걷다

김형국

2019.11.14

955

2383

바비 인형과 바우하우스 인형

이성순

2019.11.12

499

2382

구름이 무심탄 말이 (시조 에세이 5)

김동길

2019.11.11

236

2381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362)

정우철

2019.11.10

348

2380

411. ‘Maestra’를 꿈꾸는 ‘안토니아 브리코’의 생애... <더 컨덕터>

인승일

2019.11.09

318

2379

협일(協日), 용일(用日)이 우리의 나아갈 길이다

여상환

2019.11.08

137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