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어떤 액션 영화보다 더 험악한 바둑 고수들의 처절한 사투!

 

바둑은 겨누려는 두 사람이 마주하여 검은색과 흰색의 바둑돌을 바둑판 위의 가로세로 19줄이 교차하는 점 위에 교대로 놓아가며 승부를 겨루는 경기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지만, 승패를 가름하기 위한 경우의 수가 너무나도 무궁무진하여 이를 펼치는 당사자나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도 세월 가는 것조차 잊기 십상 일만큼 헤어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런 것으로 비교하자면 장기와 체스, 카드와 화투도 마찬가지일 것인데 오죽하면 자신의 무릎이 썩는 줄도 모를 지경으로 빠져든다고 했을까.

 

2014년에 개봉되어 관심을 끌었던 바둑영화 <신의 한 수>의 뒤를 잇는 영화 <신의 한 수 : 귀수 편>117일 개봉을 열흘 앞두고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이 작품 제목에 나오는 귀수는 과연 누구일까?

전편을 돌이켜보면, 교도소 독방에 수감 된 주인공 태석에게 바둑을 두자는 쪽지가 전해지더니 옆방에서 노크 소리가 들린다. 벽에 바둑판을 그려놓고 몇 날 며칠 노크 소리를 통해 바둑을 두지만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하는 태석은 그의 이름이라도 알고자 하지만 결국 듣지 못한다. 출소 후 누군가의 조언으로 관철동에 사는 주님이라는 고수를 찾아가 어렵게 알아낸 그자가 바로 귀수라 불리는 고수였다.

 

이 영화는 여러 단편영화를 연출하며 숨은 연출력을 키워온 리건감독의 작품으로 첫 스크린 장편 데뷔작품임에도 고수(?)의 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과 섬뜩함 등 갖가지 맛을 다양하게 보여 준다. 다만, 바둑의 문외한인 필자는 바둑 한판에 온 재산을 걸고, 그것도 모자라 가정이 무너지고 종국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거니와 심지어는 상대방을 죽이기까지 하는 엄청난 내기바둑에 모골이 송연해지기도 하고 어디까지가 실제로 벌어지는 일일지 어리석은 궁금증이 샘솟았다.

 

 

<신의 한 수 : 귀수 편>...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 아이 귀수가 필연처럼 만나게 되어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스승 허일도마저 잃고 홀로 살아남아 자신을 무너뜨린 세상을 향해 복수의 일념을 갖게 된다. 그는 자신의 누이를 자살로 몰았던 고단자에게 마지막 복수를 실행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사활을 건 대국을 펼친다. 바둑의 고수와 고수를 서로 연결해 판을 만들어주고 판돈의 일부를 뜯어 먹고사는 별명 똥선생귀수와 한 팀이 되어 전국 고수들을 무너뜨리며 돈을 긁어모으나, 정작 귀수는 돈에 관심이 없다. 그러던 중 드디어 자신이 지금껏 갈고 있던 복수의 칼을 휘두를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되는 귀수가 선택하는 최후의 일전은 어떤 대결일까?

 

<신의 한 수 : 귀수 편>... 바둑 한판에 모든 것을 걸며 귀신의 수를 두는 주인공 귀수역은 배우 권상우가 맡아 곁들여지는 액션 연기를 위해 고강도로 훈련한 진면목을 보여 준다. ‘귀수와 동고동락하며 넉살 좋은 연기를 캐릭터로 보여주는 똥선생으로는 배우 김희원이 등장하고, 스승 허일도역에 배우 김성균이 캐스팅되어 냉혹한 세상을 알려 준다. 자신이 이길 때까지 판돈을 올려 상대방을 잡아먹는 부산 잡초역은 허성태, 모든 재산을 잃고 분신자살한 아빠를 복수하려 귀수와 맞붙는 외톨이역은 우도환, 신들린 바둑을 두며 상대방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장성무당역에 원현준이 등장하여 저마다 맞춤옷처럼 딱 들어맞는 연기를 펼친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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