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빛낸 숨은 주역들

 

단풍이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가을에 서울에서 제일 좋은 나들이 코스는 단연 중앙박물관을 지나 한글박물관으로 가는 길이다. 한글박물관의 작은 박물관오솔길을 거닐며 한글의 우수성과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개관5주년을 기념하여 한글을 빛낸 인물과 숨은 주역을 소개하는 한글의 큰 스승(2019. 9.30~ 2020. 3. 8.)과 한글의 독창적인 형태에 집중해 한글을 재해석하는 한글 디자인: 형태의 전환(2019. 9. 9. ~2010. 2. 2)을 개최한다. 또한 한글의 큰 스승윤동주의 일생을 그린 영화 동주’, 주시경 선생의 서체를 따라 한글로 써보는 릴레이 필사하기’, ‘한글의 큰 스승의 주요인물 5명을 주제로 연극놀이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2016년부터 국립한글박물관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디자인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하는 작업이다. 2017년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을 기념하여 <소리를 담은 글자, 한글×디자인>, 2018<소리×글자: 한글디자인>, 2019년 세 번째로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전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패션분야와 협업을 통해 실용디자인으로서 한글을 실험하는데 주력했다.

 

한글을 화려한 의상으로 표현한 김지만의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한글의 선과 면의 패턴 을 패브릭에 응용한 임선옥의 네오 모던’,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의 옷과 공주의 글씨와 현대적 패션디자인의 만남. 장광효의 덕온공주 결혼식등이 선보인다. 전시 개막일에는 한글로 디자인된 옷들을 서울365와 협업한 패션쇼는 박물관 개관 이래로 처음 진행된 박물관 패션쇼로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한글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사람은 세종대왕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 세 번째로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일까? 이러한 의문에 답을 주는 전시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글의 큰 스승전에는 1700여명이 참가한 설문조사 결과 15위에 주시경, 윤동주, 허균, 방정환, 성삼문, 또 박물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공병우, 박두성, 장계향, 정세권, 최세진, 최정호, 헐버트 등 7명을 기여도가 높은 인물로 추가로 선정해 그들의 삶과 활동을 소개한다.

 

1한글로 나라를 지킨 사람들에서는 주시경, 윤동주, 방정환, 정세권, 헐버트를 다룬다. ‘섬세한 언어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린 윤동주’,종로구 익선동, 가회동, 삼청동 일대에 위치한 현재의 북촌을 만든 부동산 개발 전문가로 그 누구보다 한글을 사랑하고 지키는 데 앞장선 유품으로 한글 사전을 남긴 후원자 정세권’, ‘한국인보다 더 한글을 사랑한 외국인 호머 헐버트를 소개한다.

 

2한글로 사회적 편견에 맞선 사람들에서는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을 쓴 허균, 어린이들을 위해 한자학습서 훈몽자회를 편찬한 최세진, 여성 사회자선가로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지은 장계향을 소개한다. ‘음식디미방은 여성이 한글로 쓴 조리서이자 우리나라 전통음식 연구의 교과서이며, 17세기 우리말 실상을 알 수 있는 자료로 한글로 사회적 편견에 맞섰다.

 

3한글로 새로운 시대를 펼친 사람들에서는 훈민정음 반포에 도움을 준 집현전 학자, 한글 점자를 고안한 박두성, 한글 타자기를 발명한 공병우, 1세대 한글 글꼴 디자이너 최정호를 조명한다. 공병우는 1949년 한글을 빠르게 입력할 수 있는 세벌식 타자기를 발명. 최정호는 오늘날 쓰는 디지털 한글 글꼴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명조체, 고딕체 등 30여 종의 한글 글꼴의 원형을 만들었다.

 

전시관람 후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힘쓴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놀라면서, 앞으로 우리는 후대를 위하여 어떻게 한글을 발전시켜야 할지를 생각해본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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