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 세계적인 명성의 영국 여배우 4명의 수다가 펼치는 다큐멘터리!

 

수다라는 단어는 여성의 전용물일까? 아니면 남성에게 더 잘 어울릴까?

얼마 전 필자는 강원도에서 펼쳐진 대전 모 고등학교 동창생들의 12일 수학여행의 사회를 맡게 되었다. 졸업한 지 40년을 훌쩍 넘기며 마련한 추억의 수학여행으로 80여 명이 참석했다. 필자가 진행할 시간이 되었기에 마련된 프로그램을 시작하려는데 남고 동창생들의 지독한 수다 때문에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 것이다.

멀리서 전세버스를 타고 강릉까지 오는 길이니 점심 식사 때부터 이미 낮술도 몇 잔씩은 곁들였을 터이고, 도착하자마자 이어진 저녁 식사 식탁에 놓여진 막걸리와 소주가 눈에 차는데 어찌 보고만 있겠는가? 그들에게 근사한 뷔페는 저녁 식사가 아니고 기름진 안주였다. 술이 얼큰해지니 온갖 추억어린 수다가 큰 목소리로 들리는 통에 이들을 집중시키려 필자는 근래 들어 최고로 크고 높은 목소리(차라리 악을 썼다는 표현이 맞을 듯...)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필자가 분명히 장담하지만 적어도 수다라는 어휘는 절대 여성 전용이 아님은 물론 결코 남성들의 수다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적어도 술잔이 곁들여지는 자리라면 더더욱.

 

여성들에게 수다라는 말이 참으로 잘 어울릴 때가 있는데, 찻잔을 나누며 웃음기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목소리를 낼 때는 저마다의 남편 흉보는 소리조차 재미있어 보이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여배우들의 티타임은 어떤 분위기이며 무슨 말을 나눌까? 영국이 배출한 명배우 4명의 티타임을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6년 동안 상임 감독을 맡기도 했으며, 1999년 작품 <노팅 힐>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던 로저 미첼 ROGER MICHELL’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상에 담았다.

 

 

<여배우들의 티타임>... 최고의 첩보영화로 지금도 시리즈제작이 이어지고 있는 <007시리즈>에서 최초의 여성 ‘M’으로 등장하는 주디 덴치 JUDI DENCH’<해리포터>에서 맥고나걸 교수로 출연하는 매기 스미스 MAGGIE SMITH’, <로렌스 올리비에>조안 플로라이트 JOAN PLOWRIGHT’ 그리고 이들과 함께 연극으로 다져진 내공 있는 연기력을 앞세워 명성을 쌓아온 ‘EILEEN ATKINS 에일린 앗킨스가 그들인데, 이들의 공통점은 대영제국의 훈장을 수훈했다는 것이다. 가장 높은 1등급과 2등급에 한해 남자는 '(Sir)', 여자는 '데임(Dame)'의 경칭이 허용되는데 주디 덴치1988, 1990년에는 매기 스미스, ‘에일린 앗킨스2001년 그리고 조안 플로라이트2004년에 작위를 받고 Dame이라는 경칭을 듣는다.

특히 주디 덴치매기 스미스는 영국의 조지 5세가 예술, 문학, 자연과학, 정치 등 업적을 이룬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1917년에 설립한 영국연방의 명예 훈작(CH, Order of the Companions of Honour)까지 수훈했는데, 각각 2005년과 2014년에 수훈한 두 여배우를 포함하여 총 65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최고의 훈장이다.

아울러 주디 덴치매기 스미스는 오스카상을 거머쥐었고, ‘조안 플로라이트는 토니상, ‘에일린 앗킨스는 에이미상을 수상한 쟁쟁한 연기자들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여배우들의 티타임>... 원제가 Tea with the Dames인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세기의 여배우들 4명이 최초로 털어놓는 감춰진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모두에게 던진 공통질문인 젊은 시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에 대한 대답은 다음과 같다.

* 조안 플로라이트 : 내가 나중에서야 관심 갖게 된 것들을 더 일찍 시작하라고 하고 싶어.

* 에일린 앗킨스 : 난 성질 좀 죽이라고 충고할 거야.

* 매기 스미스 : 아마 충고 따윈 안 들을 테지만, 그래도 굳이 찾자면 의심을 거두라고 말해주고 싶네...

* 주디 덴치 : 사랑에 쉽게 빠지지 말라고 말해줄 거야. 너무 한심하잖아.

 

이들이 즐겁고 재밌게 추억을 회상하는 수다는 1010일 시작된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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