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 찾기...과연 쉬울까?

 

소유물이란 누군가 가지고 있는 그 사람의 물건이므로 어떤 물건이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른 만큼 물건의 주인이 소유권을 주장하게 된다.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면 호의의 선물을 받았거나, 누군가 잃어버린 것을 주웠거나 그도 아니라면 남의 것을 집어온 것이리라.

필자가 업무를 보는 책상 주변을 보면 버려야 할 것들이 그득함에도 혹여 언젠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실없는 생각에 - 어쩌면 이야말로 기우가 아닌가 싶지만... - 손을 쓰기는커녕 너절하게 공간을 채우고 있음에도 게으름의 상징처럼 날이 갈수록 점점 늘어가기만 한다. 큰 것은 골프클럽과 스키를 비롯해 작게는 수북하게 자리를 차지한 오만 가지 잡동사니들인데 때로 이것들이 너무 너절하다는 생각에 큰맘 먹고 치우려 하다가도 막상 무엇을 버려야 할지 골라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 그만 없었던 일로 깔끔하게 포기하고 만다.

 

이런 일이 필자에게만 있지 않은 듯 재밌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독일의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 Florian David Fitz’가 감독과 각본, 주연까지 맡아 동분서주하며 만든 작품 <100일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가 그것이다. 원제 100 dinge / 영어 제목 100 Things.

 

    

 

<100일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 영화의 시작은 옛날을 살아온 세대가 가지고 있는 살림살이며 생활필수품들의 가짓수를 보여주는데, 증조부모 세대에는 고작 57가지였던 것이 조부모 세대에는 200가지로 늘더니 부모 세대에서는 부쩍 많아져 600가지 이상의 물건을 소유하며 살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 우리는 평균 10,000가지의 물건으로 생활한다는 것이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물건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지만 이것도 모자란 듯 날이면 날마다 구매 욕구에 휩싸여 쇼핑은 물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붙잡고 또 다른 상품구입에 눈을 돌리지 않는가?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는 “우리가 사들이고 쌓아온 물건의 총합이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보여주는 척도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100일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폴’과 ‘토니’가 주인공이다. ‘폴’은 신지도 않을 신발들에 눈독을 들이며 신상품이 떴다 하면 구입하는 통에 새 신발들이 큰 방을 가득 메우고 있을 지경이니, 그에게 '폴'에게 스마트폰과 아마존닷컴이 없다면 세상을 잃은 것과 같다.

‘토니’는 고급 정장 등 명품 의류에 푹 빠져, 남보다 있어 보이는 외모를 만들려고 혈안이 된 채 온갖 멋을 부리려 기를 쓴다. 그에게 자신감(허세?)과 발모제가 없어지면 ‘폴’과 다를 바 없이 죽은 목숨이나 매 한 가지이다.

 

세상에 둘도 없는 Best Friend로 소위 말하는 부랄 친구인 두 사람이 어울려 ‘나나’라는 어플을 만든 ‘폴’과 이를 기획한 ‘토니’의 사업이 1,400만 유로의 빅딜을 성사시키며 그야말로 대박을 친다.

전 직원들과의 축하파티에서 만취한 ‘폴’과 ‘토니’는 얼떨결에 자신들이 소유한 모든 물건을 빼내 창고에 넣은 후 하루에 오직 한 가지씩만 꺼내오며 100일 동안을 견디는 내기를 거는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텅 빈 공간에 완전 나체로 있는 자신을 보고 기겁을 하지만 게임은 이미 시작되었으니...

과연 ‘100일 챌린지’를 선언한 ‘폴’과 ‘토니’ 중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

 

<100일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 Character & Cast

‘폴’ - 기발하고 획기적인 어플 ‘나나’를 개발한 청년이지만 그것 이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집돌이로 오직 ‘토니’와 함께 사업을 확장하려는 ‘폴’역할은 독일에서 영화와 TV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2011 독일 영화대상 남우주연상 등 연기와 연출까지 인기를 한 몸에 받는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 Florian David Fitz’가 메가폰까지 잡았다.

‘토니’ - 사회주의 운동에 빠진 엄마로 인해 ‘폴’의 집에서 자라다시피 한 관계로 모든 것에서 ‘폴’을 경쟁자로 삼고 살아온 ‘토니’역도 독일의 영화계에서 탄탄대로를 걷는 스타 ‘ 마치아스 슈와바이어퍼 Matthias Schweighöfer)’가 출연한다.

‘루시’ - 두 사람이 내기하는 창고 앞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여인으로 거대한 창고를 두 개나 쓰고 있으며 밤에만 나타나는 묘령의 여인 ‘루시’. 그녀를 연인으로 삼겠다고 마음먹는 ‘토니’가 다가서면 한 발짝 물러나는 정체불명의 여인 역은 ‘미리엄 스테인 Miriam Stein’이 등장한다.

 

[인 승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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