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주의자 안 창호(1878~1938)

 

                        점진주의자 안 창호 (1878~1938)

 

1974년 봄, ‘긴급조치 위반'이라는 죄목으로 나는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됐다. 당시만 해도 서슬이 퍼렇던 군사 정권은 유신헌법을 선포하면서 유신헌법을 찬성할 자유는 있지만 반대할 자유는 없다.”라는 포고령을 내렸고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자는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하였다. 대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던 나는 공공연하게 유신헌법에 반대하였고 서빙고에 자리 잡은 보안 사령부 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봄날 짧은 해가 서산에 넘어갔을 무렵 서대문 구치소에 연행 수감된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내 몸집이 매우 커서 구치소에 붙잡혀 오는 미국 병사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 그 사람들의 죄수복을 특별히 찾아다 내게 입혀 주었다. 지금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9사상 12에 나를 밀어 넣고 간수는 사라졌다

.

감방에는 전깃불이 켜져 있었고 밥풀로 벽에 붙혀진 <샘터>의 권두언 한 장이 눈에 띄었다. 나는 거기에 적힌 말을 읽어 보려고 다가갔다. 희미한 등불이었지만 그 내용은 내 눈으로 읽을 수가 있었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도산 안창호”. 그 말은 그 날 밤 내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나는 한평생 도산 안창호의 그 한 마디와 함께 살아왔다.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도산 안창호의 그 말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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