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그림과 고품격 미술관_환기미술관

 

환기미술관은 최고의 그림과 함께 최고의 품격을 갖춘 미술관이다.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85억 원에 낙찰된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김환기의 작품이 2018년 홍콩 경매에서 화제가 된 것을 기억한다. 이 작품은 김환기 화백이 작고하기 2년 전인 1972년에 뉴욕에서 그린 대작으로 그의 작품이 대부분 '환기블루'라 불리는 푸른색인데 반해 붉은색을 띠고 있어 희소성이 높은 작품이다. 현재 한국 미술품 최고가 상위 10개 중 8개가 김환기 작품으로 미술계에서 '환기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환기미술관은 환기재단 설립 4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김환기(1913~1974)의 시대별 대표작을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의 시작과 성장과정을 되돌아보는 전시(2019. 4. 5~ 7. 7)를 기획했다. 전시는 현재 남아 있는 김환기의 가장 초기작품인 ’(1936)과 파리 활동 시기 대표작 매화와 항아리’(1957),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출품작 섬의 달밤’(1959)과 대표 점화연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연작)’(1970), 그리고 김환기의 마지막 작품 ‘7-VII-74’(1974) 등이 전시된다.

 

환기재단은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으로 김환기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시하고 화집, 연구서 등을 발간하는 외에도 작가들의 예술창작을 지원하고 교류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특성화되고 세분화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기 재단 설립 목적을 실현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격려,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19 환기재단 작가전첫 번째로 기획된 전시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작가 정연희의 ‘Chorus of Tree’ (2019. 5. 4~ 7.18) 설치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정연희는 1973년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졸업 후 현재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오르며 자연과 교감을 나누었던 경험이 자신의 예술적 영감이 되었다며 자신에게 늘 힐링이 되어준 나무를 주제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환기미술관 별관 1층에는 부암동의 자연을 바라보며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아트숍이 함께 있다. 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한지에 목탄으로 그린 공중에 매달린 듯 천정에서 내려오는 대형 설치작품 부유하는 나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폭의 나무들은 작가가 산책하던 중 마주쳤던 것으로 나무의 영혼, 바람, , 나무사이의 관계를 표현한 그림이다.

 

그 아래로는 8m에 달하는 캔버스 작품 심연의 호수가 펼쳐진다. 커다란 캔버스 위에는 숲 속에서 본 밤하늘의 색이 자유롭게 흐르다가 심연의 색채가 발현된다. 대형캔버스 6개를 겹쳐 완성한 이 거대한 캔버스 작품 위에 투명한 플렉시 글라스를 덮어 공중에 부유한 나무 작품이 투영되며 마치 나무가 가득한 숲속 호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산책자가 되어 숲이 흔들리며, 노래하는 것을 느껴보세요를 읽으며 맨발로 들어가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조심스레 거닌다. 동행한 친구들은 공중에 매달린 나무그림들이 마치 사람모습과 같다고 그 형태대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조심스레 물위를 거닐 듯 거닌다. 작품과 관람자가 함께 만들어낸 또 하나의 퍼포먼스 작품이 펼쳐진다.

 

우리 곁에 있는 미술관이 언젠가는 세계 속의 미술관이 되리라 생각하니 마냥 행복하다.

 

이 성 순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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