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4. 종교적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소년과 판사의 결정! 그러나...

 

 

천칭은 지레의 균형을 원리로 하여 양쪽의 무게를 비교할 때 쓰는 저울로 흔히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해야 하는 법원을 상징할 때 천칭이 등장하며, 변호사도 천칭을 내세운다. 그러나 천칭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진다거나 또는 이미 치우쳐진 것을 바로 됐다고 거짓 주장할 때 법의 정의로움은 무너지고 만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법치가 바로 되어 있지 않음을 한탄하는 이가 많고,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환호를 지르다가도, 불리한 판결이 내려지면 온통 싸잡아 비난하는 통에 판사, 검사, 변호사들이 딱해 보일 지경에 이르렀다.

 

소설 [칠드런 액트]은 원작자인 이언 매규언이 판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지 5년이 지나서야 출판되었다. 그러나 소설로 출판되기 이전에 이미 40년 지기 절친인 리처드 이어감독과 영화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원작자는 리처드 이어와 같이 일하고 싶어 이 소설을 썼다고 했을 정도로 고대하고 있었으며, 소설을 탈고하자마자 리처드 이어감독에게 원고를 보냈다고 한다. 감독 역시 가정법원 판사의 한마디에 삶과 죽음을 가르는 매력적인 이야기에 단번에 빠져든 것이다.

 

 

<칠드런 액트>... 제목인 드런 액트1989년 제정된 영국의 유명한 아동법’(The Children Act)에서 따온 것으로, 법정이 미성년자 즉 아동과 관련한 사건을 판결할 때에는 최우선적으로 아동의 복지를 고려해야 함을 명시한 것이다.

 

<칠드런 액트>... Synopsis

존경받는 여판사 피오나는 자신이 맡은 소송의 판결에 쫓기느라 남편과의 관계마저 소원해지며 이에 지친 남편은 아예 바람을 피겠다고고 윽박(?)지르더니 가출을 하고 만다. 결혼생활이 파경의 위기를 맞게 된 중차대한 순간에 여판사는 종교적인 이유로 수혈치료를 거부한 소년 애덤의 생사가 달린 재판을 맡게 된다. 의사의 주장대로라면 이틀 안에 수혈 치료를 강행하지 않으면 목숨마저 잃게 되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여판사 피오나는 환자인 애덤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다며 병원으로 직접 찾아간다. 법관으로서는 전례가 없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날 마주친 판사와 환자의 만남은 두 사람의 삶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양쪽 모두에게 예기치 못할 상황이 이어지는데...

 

<칠드런 액트>... 남편과 가정을 잃을지언정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판사 피오나역은 앰마 톰슨이 캐스팅되어 삶을 코앞에 둔 소년을 살리기 위한 냉엄한 판결을 내린다. 판사의 남편으로 아내를 이해하려 기를 쓰는 역은 스텐리 투치가 등장하고, 수혈을 거부하는 소년 애덤역할은 핀 화이트헤드가 맡았다.

 

영화의 놀라운 반전은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할 것이다.

 

- 인 승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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