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의 세상이야기]363.내 앞에 늘 국가와 역사가 있다. 고로 대한민국이 있다

 

어제는 5월 1일 노동절(Labor Day)이었다. 노동절은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휴일이다. 메이데이(May Day) 혹은 워커스 데이(Workers Day)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절 대신 ‘근로자의 날’로 부른다.

 

공무원도 노동자이긴 하지만 근로자의 날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관공서나 학교는 정상근무를 한다. 그러나 은행은 휴무이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이 있는 맞벌이 부부들은 이로 인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근로자의 날에 관공서나 학교도 쉬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다고 한다.

 

노동절의 유래는 미국의 노동운동에서 찾을 수 있는데 자본주의의 발달과 함께 성장한 독점기업은 국가권력과 결탁하여 노동자들을 착취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자신의 권익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와 미국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노동운동도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1869년 필라델피아에서 전국 노동조합 연합단체인 노동기사단이 결성되고, 1886년 미국 노동총연맹이 탄생하여 노동운동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 노동자들은 1886년 5월 1일 하루 8시간 노동을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 파업에서 경찰의 발포로 어린 소녀를 포함한 노동자 6명이 사망했다. 다음날 이에 격분한 노동자 30만 명이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헤이마켓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시위 중 갑자기 폭탄이 터졌고, 집회를 주도한 노동운동가 8명이 폭동죄로 체포되어 재판에서 5명은 사형, 3명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을 ‘헤이마켓 사건’이라고 한다. 그러나 7년 후 노동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자본가들이 이 사건을 조작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국민을 경악케 했다.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1889년 7월 파리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널 설립대회에서는 미국 노동자의 8시간 노동을 위한 상황을 보고받고, 1890년 5월 1일을 ‘노동자 단결의 날’로 정하여 8시간 노동쟁취를 위해 세계적인 시위를 결의했다. 이렇게 메이데이는 시작되었다.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을 과시하는 국제적 기념일로 정하여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올해로 전 세계 노동자가 노동기본권을 성토한지가 꼭 129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미국과 캐나다는 9월 첫째 월요일, 뉴질랜드는 10월 넷째 월요일, 일본은 11월23일이 메이데이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같은 날이긴 하지만 노동절이 3대 휴일 중의 하나로 공식적으로는 3일을 쉬며 정부의 훈령에 따라 7일간을 쉰다고 한다.

 

‘노(勞)’의 입장에서 보면 지불되는 임금에 비해 많은 노동력을 착취당한다고 생각하고 ‘사(使)’의 입장에서 보면 지불된 임금에 비해 생산력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서로 상대에게 당한다고 생각하면 두 당사자 간의 갈등은 영원히 해결될 수 없는 것이다. 회사의 재정 상태는 뒷전이고 그저 자신들의 임금만을 인상하려 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바꾸는 사측의 이해와 우리의 노동력을 무조건적으로 착취만 하려 든다고 하는 생각을 버리는 노측의 이해만이 노사 간의 갈등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이 둘의 상생은 곧 회사의 발전으로 직결되며 나아가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정리하자면 단순한 결론인데, “내가 있어서 회사가 있다.”는 생각보다 “회사가 있어 내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아니 이 보다 좀 더 고차원적으로 나아가 “내가 있어 나라가 있고 역사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나라가 있고 역사가 있어 오늘의 내가 있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라는 멋진 생각을 앞세워 우리 대한민국을 일등 국가로 만드는데 저마다 주역이 되어야겠다.

 

민족지도자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을 인용하며 오늘의 [최기영의 세상이야기]를 갈무리 하고자 한다.

 

“오호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국민의 귀에 항상 ‘애국’이란 글자가 옥소리처럼 들리게 할까, 가로되 역사로써 그렇게 할지니라.”

 

< 2019.05.02. 한림(漢林)최기영 > ericchoi1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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