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 사형수가 된 사고뭉치 아들에게 까막눈 엄마가 보내는 무한사랑!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하는 자녀에게 마치 하늘이 무너질 듯 한 몹쓸 일이 생긴다면 부모는 세상을 어떤 느낌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희귀병에 걸린 어린 자녀가 고통스럽게 투병생활을 하는 동안 형편에 따라 감당하기조차 힘든 엄청난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얼마 안 되는 재산마저 정리하며, 버거운 직장 업무에도 아랑곳없이 밤샘 간병을 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직장으로 향하는 부모의 고통은 어떨까?

이런 험난한 삶을 몸소 겪어보며 경험해보겠다고 기를 쓰는 사람은 고금천지에 없을 것이나, 그러한 처지 이상으로 고민하고 슬퍼하며 극복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영화가 그 중 하나이다.

관객은 애절한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눈물을 훔치지만, 연기자는 대본과 자신의 감정으로 눈물을 흘려가며 이를 보는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게 한다. 때론 배우들의 열띤 액션이 극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며 열광케 하니 몰입된 관객들은 분노를 느끼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하니 연기자야 말로 극한 직업이며 타고난 천직이 아닐 수 없다.

 

노태우 대통령시절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최루성 영화 <크게 될 놈>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크게 될 놈>... 전라도의 조그만 섬마을에 사는 순옥은 주정뱅이 남편과 사별했으며, 슬하에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두었으니, 고등학교에 다니는 사고뭉치 아들 기강과 중학교에 다니는 딸 기순남매이다. 오직 섬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꿈인 기강이는 어느 날 목포의 나이트클럽을 가보는 게 꿈이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동네 남의 마늘밭을 털어 그 돈으로 놀다 붙잡혀 온다.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순옥은 속상하기 이루 말할 수 없으나 경찰에게는 뒷돈을, 마늘밭 주인에게는 남편이 남겨준 손바닥만 한 밭뙈기를 넘겨주고 아들을 빼낸다. 풀이 죽어 돌아오는 기강을 본 동네 이장이 기 죽지 말고 어깨를 쭉 펴라며 너는 크게 될 놈이라고 격려한다.

크게 될 놈이라는 말에 어깨가 으쓱해진 기강은 이깟 섬에서 어찌 크게 되겠냐며, 때마침 서울로 가출하려는 친구를 따라 함께 야반도주하는 그의 손에는 잠든 엄마 방의 장롱에서 훔친 통장이 쥐어져 있다.

 

<크게 될 놈>... 서울생활이 그리 만만할 턱이 없다보니 전당포 장물아비 밑에 들어간 후 강도가 되고 택시강도까지 서슴지 않더니만 큰돈을 쥐겠다며 검은돈 1억 원을 옮기는 차량을 급습하여 목돈을 만지려다 살인범이 되고 결국 사형수가 되었다. 아들 기강의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억장이 무너지지만 오직 아들을 살려내야겠다는 일념으로 마을 사람들에게는 탄원서를, 까막눈인 본인은 보건소장에게 한글을 배워가며 청와대와 검찰청 등 관계기관에 호소문을 보낸다. 한편, 죽음을 앞둔 겁 없는 사형수에서 엄니를 향한 사랑의 눈을 뜨고 변모되어가는 기강은 과연 엄니를 만나 기쁨을 나눌 수 있을까...

 

<크게 될 놈>... 사형수라는 특수한 상황에 처한 개인의 삶이 아닌 엄마와 아들이라는 보편적인 관계와 드라마에 집중했다는 강기은 감독 작품으로, 남매를 위해 억척같이 살아가는 순옥역은 연기생활 46년차로 국민 엄마의 반열에 오른 배우 김해숙’, 아들 기강역에는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켜쥔 손호준이 열연을 펼친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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