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나 눈썹이 처진 나이, 그래도 속대는 살아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인 신갑순 대표가 본대로 느낀대로, 걸어가면서 얘기하듯이, 써 놓았던 글을 출간하였다.

 

'레닌그라드 최고의 여성 성악가'이자 '노래하는 민간 외교관'이라 불린 구()소련의 고려인 소프라노 넬리 리(1942~2016)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지난 금요일(22)오후 6시 한남동 일신홀에서 열렸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진행으로 시작된 음악회는 소프라노 김인혜, 테너 이장원, 바리톤 최경열· 정일헌, 베이스 이연성이 부른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이올란타'와 라흐마니노프의 오페라 '알레코'의 아리아 9곡이 울려 퍼진다.

 

음악회가 끝난 뒤 2층 구내식당 식탁에는 정갈한 도시락, 예쁜 떡과 과일, 와인 그리고 출간된 오페라 싱어즈' 신갑순 대표의 '80 나, 눈썹이 쳐진 나이' 책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축하잔치는 음악회 출연진, 음악과 문학, 공연예술, 미술 분야의 예술가들과 우리나라 문화계를 대표하는 문화인들, 그리고 신갑순 대표를 사랑하는 축하객 200여명으로 가득하다.

 

사람들에게 잊혀 진 그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기억하는 모임을 갖는 신갑순 선생님에게 감동을 받았습니다.”로 시작한 이어령 선생님의 축사는 이어진다.

 

신갑순 선생님은 날 놀라게 합니다. 여기 책을 보십시오. 표지그림을 그리셨는데 내가 상상도 못한 그림. 80에는 눈썹이 쳐지는 걸 상상도 못했는데 눈썹이 쳐진 그림을 그리셨습니다.~중략~ 또 음악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시를 쓴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보통 시를 쓴다는 사람들의 시는 읽기 힘든데 읽다보니 이렇게 좋은 시를 쓴다는데 또 놀랐습니다.”

난 여기서 한 가지 알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재주를 갖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감춰두고 남들을 위해서 스스로 어둠이 되고, 그 어둠 때문에 남들이 빛이 나게 어둠속에 숨어 계셨던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 중략~ “나는 초대 문화부 장관을 2년밖에 안했는데 여기 진짜 종신 문화부 장관 김용원, 신갑순 두분이 계십니다.” 참석자 모두는 환호의 박수를 보낸다.

 

이어 김남조 시인의 오늘 이 행사의 모임을 풍요라고 이름을 붙이겠습니다. 넉넉하고 아름답고 풍성합니다.”~중략~ “당신이 쓴 시 한 줄 한 자가 돌에 문양을 새기듯 그런 고통 속에 시가 나왔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정말 명시들입니다.”축하객 모두도 감격의 박수를 보낸다.

 

김영수 전 문화부 장관의 음악회가 너무 좋았고, 장일범 선생님의 음성도 좋았고, 곁에 김용원 선생님이 안계시면 과연 신갑순 선생님이 계셨을까 앞으로도 두 분 알콩달콩 건강하게 사시시기를 기원하며 다 같이 건배!!를 외치자 모두도 함께 웃으며 큰소리로 건배를 외친다.

 

음악회를 기획하고 또 하고 싶은 말,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펴낸 신갑순 대표는 고운 한복에 상기된 목소리로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마당에 나가보니 수국화가 핀 것을 보고는 아~ 봄이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남편 고맙습니다. , 아들 가족들 고맙습니다. 외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참석하여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신갑순 대표의 인사말은 계속 이어진다.

 

우리나라 문화계를 이끌어 온 많은 어른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계속 덕담을 건네며 식사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신갑순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100세 나의 출판도 기다립니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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