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 가장 친한 친구와 50년 동안 말하지 않고 지냈다... 무슨 이유일까?

 

사람과 사람이 소통함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거는 공기업과 사기업이 무척 많아졌다. 회사 대표와 임원들 그리고 그 회사의 직원에 이르기까지 서로 대화하며 이해하는 등 상하관계를 떠나 소통하지 않고는 기업은 물론 사회도 성장할 수 없으며 이는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무릇 모든 생물들은 나름대로 통하는 방식이 있을 진데 우리 귀에 들리는 온갖 짐승들의 울부짖는 소리도 그들에게는 소통의 한 방법이며,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하찮게 들리는 벌레들의 울음소리도 그들에게는 소통을 위한 훌륭한 방법임이 틀림없다. 그에 비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음은 물론이요 기쁠 때는 웃고, 슬플 때는 눈물까지 훔치며 통곡할 수 있는 인간이야말로 축복 중에도 가장 큰 축복을 받았음을 부인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 말이 안 통하니 답답해 죽겠다는 표현이 있는데 마이동풍이 그것이며, 우이독경도 매한가지일 것이다. 말로 마음을 나타내려는데 그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마음 역시 전달되지 않는 법이니 이처럼 답답할 일이 어디 있으며 오죽하면 답답해 죽겠다고 하겠는가.

 

필자가 집안에 혼사를 앞두고 있는데다가, 맡은 일 중에 법인이사회를 준비하는 업무에 쫓기느라 극장까지 가야하는 언론시사회에 참석을 못하여 오늘 무슨 작품을 올려야할지 전전긍긍하던 차에 이메일을 통해 온라인으로 받은 영화 한 편이 떠올랐는데 멕시코 영화인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라는 작품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봐야한다는 생각으로 눈길을 주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스토리와 풍광과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묵언수행이라는 말도 있지만 입을 달고 있는 사람이 그 입을 다물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으나 이 영화를 보며 삶에 가장 소중하고 친했던 친구와 50년을 넘게 인연을 끊는 것도 모자라 그 긴 세월동안 말 한 마디 섞지 않음은 물론 한 마을에 이웃으로 살아올 수 있을까?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고대 토착 언어 시크릴어’. 이 언어를 구사했던 마지막 원주민들 중에도 단 세 명만이 시크릴어를 구사할 뿐이다. 젊은 언어학자 마르틴은 이들 원주민 중에 생존해 있는 두 어르신을 만나 연구하기 위하여 그들의 마을로 찾아왔으니,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는 이사우로에바리스토를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이사우로시크릴어만 알기에 두 언어를 모두 알고 있는 에바리스토의 통역을 통해 연구를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젊은 시절 크게 다툰 이후로 서로 말한 마디 나누지 않으며 50년을 지내왔다는 것이다. ‘마르틴은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에바리스토의 손녀 루비아를 만나고, 그녀를 통해 두 어르신의 과거를 되짚으며 얽히고설킨 비밀을 풀어나가는데...

과연 이 두 사람은 50년 동안 응어리진 마음의 빗장을 풀기 위해 다물었던 입을 열고 시크릴어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이들이 가슴에 품어 온 비밀한 것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시크릴어를 연구하는 젊은 언어학자 마르틴역은 페르난도 알바레스 레베일이 캐스팅되어 루비아역의 파티마 몰리나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사우로역은 호세 마누엘 폰셀리스에바리스토역은 엘리지오 메렌데즈가 깊이 있는 연기로 감동을 준다. 감독 에르네스토 콘트레라스작품.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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