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 사랑을 하는데도 이유가 필요한가요?

 

사랑에 유행하는 패턴이 있을까?

다만, 중매결혼이 압도적이던 시대에서 연애결혼이 대세인 시대로 변하다보니 사랑에 관한한 누가 뭐라고 한다 해도 흔들림 없이 당사자인 본인들의 결혼관이 어떠냐가 가장 중요하게 된 것이다.

여성이 연상이라는 사실만으로, 또는 남성과 여성의 나이차이가 현저하게 벌어져 있는 것만으로 주목을 받던 시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 그런 것은 연애 당사자 간의 사랑을 깨뜨리려 한다는 한낱 구실밖에 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팽배하다. 80세를 넘긴 노파와 20대 청년의 사랑이 해외토픽으로 뜨며 세간의 이목을 끌어보지만 불과 며칠 가지도 않아 기억 속에서 조차 사라지고 있으며, 반대로 30~40년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성공하여 역시 매스컴을 장식하지만 이 역시 오래지 않아 스쳐간 뉴스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사랑은 어떤 조건이 붙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단번에 끌리는 오묘한 느낌으로 이루어지는 뜨거운 감성일 뿐이니 누가 누구를 만나 어떤 사랑을 하던 이를 떼놓으려 한다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참견이다.

 

일본 최대의 광고시상식으로 알려진 ‘ACC CM 페스티벌에서 광고 2년 연속으로 그랑프리를 차지했고, ‘칸 국제 광고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광고를 감각적으로 선보인 후 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혀 장편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을 발표했던 나가이 아키라 / 永井聡감독의 신작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 독특한 사랑을 보여준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원제는 <雨上がりのように> 즉 비가 그친 듯이라는 뜻이다.

아키라는 여고 3년생으로 육상단거리로 주목받는 발빠른 주자로 그녀가 보유한 기록은 1144이다. 그렇게 펄펄 뛰던 그녀에게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불행이 닥치자 육상의 꿈을 접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

그런데 45살에 아들까지 두고 이혼한 레스토랑의 책임자인 점장 콘도에게 흠뻑 빠져들고 만다. 그녀의 머릿속과 마음은 오직 성실하고 상냥한 점장으로 꽉차있다. 나 어떡하지?

 

콘도는 직장인 패밀리 레스토랑 Garden에서 점장으로 일한다. 대학시절 소설가를 꿈꾸던 그였지만, 자신감을 갖지 못해 그저 평생의 꿈으로 삼고 귀가하면 팬을 잡고 원고를 써보지만 마음만큼 따라 주질 않는다.

그런데 여고3학년 학생인 아르바이트생 아키라가 나를 좋아한다고 했다. 돌싱(싱글로 돌아온 이혼남) 아저씨 정도로 취급되는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는 단순히 싫어하지 않는다는 정도로만 알았는데 이게 아니었다. 원조교제로 오해받을 수도 있고 난감하기만 하여 거리를 두려는데 참으로 큰일 났다. 나 어쩌지?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다른 하고 싶은 일 따위 없어요”-

아키라역으로 등장하는 고마츠 나나 / 小松菜奈<언덕길의 아폴론>리츠코를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어필했던 배우이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사일런스>, <갈증>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완벽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멈춰버린 그대로 평생 흘러갈 수도 있어”-

콘도역의 배우는 오오이즈미 요 / 大泉洋로 제35회 일본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이며, <괴물의 아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에서는 명품 성우로서도 활약한바 있다.

 

남들의 눈에 말도 안 되고 어울리지도 않는 사랑이 이들에게는 어떤 희망을 주게 될지 결말은 관객만이 알 수 있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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