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띠_ ‘행복한 돼지’ 전시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띠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은 몇 개의 돼지저금통을 갖고 계십니까? 한때는 나도 붉은 플라스틱의 크고 작은 돼지저금통을 가진 적이 있다, 12년 전 붉은 돼지해에는 은행에서 나눠주었다고 기억한다. 그런데 내게 황금돼지저금통이 없는걸 보니 요즈음에는 동전을 모으는 문화가 사라져 나눠주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인터넷뱅킹으로 은행에 들를 기회가 없어 못 받았는지 모른다.

 

2019년 기해(己亥)년은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의 해다. 인류 역사에서 돼지는 길한 짐승으로 여겨졌다. 제사상에 상례(常例)로 돼지가 올라가듯 돼지는 죄와 벌, 길흉을 다스리는 신에게 복을 비는 제물로 바쳐졌다. 고사를 지낼 때 돼지 머리에 돈을 물리는 것까지 를 기원하는 많은 곳에 돼지가 등장한다. 이처럼 복과 재물을 상징하는 만큼 황금돼지가 나오는 태몽을 꾸면 재복과 식복 모두 갖춘 아이를 낳는다고도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매년 띠 동물을 주제로 전시를 연다. 이번전시는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 해를 기념해 돼지의 민속, 생활사적 의미와 상징을 소개하는 <행복한 돼지> 특별전(2018.12.19.~2019. 2.18)으로 유물과 사진, 영상 7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프롤로그, 1지켜 주다_인간의 수호신’, 2함께 살다_선조의 동반자’, 3꿈을 꾸다_현대의 자화상’,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1부는 원시사회로부터 두려운 존재였던 돼지가 샤먼(Shaman)을 통해 악의 화신에서 마을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과정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속세로 내려온 돼지는 인간의 반려자로서 마을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제의를 지낼 때 제물로도 사용되고, 돼지탈 등을 통해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했던 돼지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3부에서는 현대에 와서 저축의 상징이 된 돼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부자의 꿈을 키우기도 한 현상을 보여준다.

 

학술강연회에서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 깃든 돼지의 존재와 민속상징을 다양한 사례들, ‘동물복지 축산농장인증을 받은 제일종축의 사례를 가지고 돼지의 생태와 동물복지 문제를 소개하고 돼지와 관련된 유물들을 설명한다. 주최측은 인문학과 과학의 학제 간 연계를 통해 돼지의 습성은 물론 문화적인 의미를 되짚어보며 사람과 함께하는 돼지에 대한 모든 것을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다.

 

쨍그렁. 톡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소리가 그립다. 묵직하게 변해가는 저금통을 두 손으로 받쳐 들며 흐뭇해하던 기억이 새롭다. 아이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나눠주고 가득차면 아이들 손을 잡고 은행으로 달려가던 시절도 있었다. 돼지저금통을 통해 저축의 상징이 된 현대사를 기억하며 또 우리는 돼지저금통을 보며 부자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내일은 황금돼지저금통을 받으러 은행 창구로 가야겠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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