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 로봇이 일순 자동차로 변신하는 오토봇 ‘범블비’가 지구를 구하러 왔다! - 4DX

 

필자는 내년 춘삼월에 있을 여식의 혼사를 앞두고 있다 보니 아직 외손자조차 못 본 형편이지만, 섬기는 교회의 아이들과 자주 접하는 통에 요즈음에 유행하는 장난감을 구경할 일이 곧잘 있다. 어린 시절의 필자도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은지라 주위의 친구들은 엄두도 못 냈을 장난감을 갖고 놀았거니와 욕심나는 것이 있을 때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려서라도 반드시 손에 넣곤 했다. 너댓 살 쯤 때의 고집을 평생 동안 두고두고 흉본 엄마의 말씀에 의하면 손을 잡고 청계천 광장시장을 거쳐 천일극장을 가는 길이었는데, 색동저고리를 보더니 그것을 사달라고 조르다 못해 떼굴떼굴 굴렀단다. 결국은 색동저고리를 사들고 극장을 가셨다니 어찌하랴...


필자가 뜬금없이 장난감이며 어린 시절의 고집불통 얘기를 떠올린 까닭은 요즈음의 장난감 가격이 너무 엄청나기 때문이다. <트랜스포머>라는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뒤로 자동차를 로봇으로 바꿀 수 있는 장난감이 나왔는데 크기와 기능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그 가격이 십만 원대를 훌쩍 넘겼다. 비싼 가격도 부담스럽지만, 손에 쥔지 며칠 지나지 않아 싫증을 내고 다른 것을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도무지 견디질 못하겠는 부모들의 하소연을 여러 차례 듣곤 할 때마다 필자는 엄마의 곤혹스러웠던 얼굴을 떠올리기 일쑤다.


마치 그 장난감처럼 자동차가 되었다, 로봇이 되었다, 그도 모자라 지구를 구하겠다고 한바탕 우주전쟁을 치르는 영화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새로운 작품이 또 한 편 탄생했으니 바로 <범블비>이다.

이름만으로도 엄청난 그의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책임프로듀서를 맡은 작품이니 일단 신뢰가 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데다가 감독트레비스 나이트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Laika/라이카의 회장이자 CEO20년 가까운 경력을 가진 프로듀서이자 감독, 애니메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라서 한층 믿음을 갖게 한다.

 

<범블비>... 우리나라에서는 딱정벌레차 또는 맹꽁이차로 알려지기 시작한 독일의 국민차 비틀이 주인공이다. 물론 로봇으로 변하는 오토봇비틀이니 절대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이 차의 본 모습인 오토봇의 원래 이름은 'B 127'이며, 지구 밖의 먼 행성에서 지속된 전쟁 통에 전멸당할 위기에 몰리자 후에 지구를 기지로 하여 다시 뭉칠 때까지 지구를 지키라며 적군 몰래 보내진 로봇이다. 그러나 지구에 도착한 'B 127'은 곧바로 뒤따라온 적군 로봇과 담합한 인간들에 의해 쫓기다가, 낡은 비틀로 변신해 폐차장에 숨어있게 된다


<범블비>... 아저씨라 부르는 새 아빠와 새 동생, 엄마의 틈에서 따돌림 당하듯 지내는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아버지가 남겨준 고물 자동차를 수리하는데 털어 넣지만 모자라기 일쑤이다. 아르바이트 이외의 시간에는 근처 폐차장에서 부품을 찾는 것이 일상인찰리는 자신의 생일에 그동안 덮여 있던 노랑 색의 폐차 비틀을 발견하고 폐차장 사장에게 거리를 제안하자 이를 생일선물로 받게 된다. 어찌 어찌 시동을 걸어 집으로 끌고 와 차고에 집어넣고 손을 보는 중 깜짝 놀랄 일이 펼쳐진다.

범블비찰리가 비틀 차에 붙여준 이름으로 오토봇으로 변신하는 범블비와 급기야는 지구를 구하는 일에 뛰어들게 되는데...   


<범블비>... 오토봇으로 인해 특별한 존재가 되는찰리역에는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출연해 14세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게 했던 작품 <더 브레이브>에 못지않는 연기를 펼친다.

정부 비밀기관인 섹터-7의 최고 장교로 범블비를 없애려는 위치에서 그를 구하는 위치로 바뀌게 되는 번스요원 역할은 WWE 챔피언에서 배우로 변신한 존 시나가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토봇인 주인공 로봇 범블비의 실제 목소리는 딜런 오브라이언으로 알려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DX로 상영하다보니 장면에 따라 관람석이 어찌나 흔들리던지 정신은 없었지만 마치 안마의자 앉아서 구경한 듯 개운한 기분까지 들었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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