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탄생한 탭댄스 팀! 이보다 경쾌한 댄스가 또 있을까?

 

춤에는 당최 소질이 없는 필자에게도 꼭 춤을 배우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때가 있는데 와 같은 영화를 볼 때가 그러하며, 무대에서 경쾌한 소리를 내며 심장을 뛰게 만드는 탭댄스를 볼라치면 영락없이 춤을 배우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친다. 그중에서도 구두 밑창 앞뒤에 탭(Tap)이라는 쇠로 된 징을 박아 제 몸을 들어 올리듯 가볍게 하며 리듬에 맞추어 바닥을 쳐서 맑은 소리를 들려주는 탭댄스는 필자를 흥분할 지경으로 만들곤 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이 반드시 배우고 싶은 춤이다.

멋진 뮤지컬이라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탭댄스로 인해 안무와 음악 이외에도 한 가지 즐거움을 덤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

 

예상치 못했던 3대 가족이 꾸려지는 유쾌한 줄거리의 <과속스캔들>824만 명, 여학생시절의 7공주 이야기로 736만 명을 모았던 <써니>, 노름판 세계의 목숨 건 한판승을 그려낸 <타짜 - 신의 손>으로 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강형철감독이 각본까지 맡아 완성시킨 신작 <스윙키즈>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예고편을 보는 필자도 발로 사무실 바닥을 두들겨댔으니 필자와 같은 흥을 가진 이들에게는 얼마나 기대되는 작품이겠는가...

 


 

 

<스윙키즈>... 이 영화의 무대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의 거제 포로수용이다. 포로수용소의 신임소장은 곤두박질 친 수용소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려 고민하던 중 미국 브로드웨이의 전직 탭댄서 잭슨을 보자 전쟁포로들로 댄싱팀을 만들어 중립국감시단이 왔을 때 보여주자고 제안한다. 동양인에게는 잘 맞지 않는 춤이라 단정하고 있던 잭슨은 극구 거절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복무할 때 결혼을 약속한 일본 여성과 아이까지 둔 잭슨에게 다시 복귀시켜주겠다며 유혹하자 결국 단원 모집에 나서는데...

 

<스윙키즈>... 과연 어떤 사람들이 되었을까?

1. 북한군에서 영웅으로 떠받들어지는 수용소 내 최고의 말썽꾸러기 로기수’ - 소련군에게 배운 러시아 춤 실력이 상당한데다 흘낏 본 탭댄스에 매력을 느끼지만 그 춤을 추면 반동분자가 되는 터라 큰 갈등에 휩싸인다.

2.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 국어가 가능하다며 통역을 자처하는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 - 오직 배고픔과 가족을 먹어 살려야 한다는 일념뿐인 그녀가 미군들의 파티에서 부른 영어노래 한 곡으로 눈에 띄기 시작한다.

3. 전쟁 통에 잃어버린 아내를 찾으려면 자신이 유명해져야 한다는 사물놀이 춤꾼 강병삼’ - 전국순회공연을 하게 된다면 아내를 꼭 찾을 것이란 신념으로 탭댄스를 익히려 한다.

4. 몸매만 보아서는 댄스 자체가 가당치 않은 중공군 샤오팡’ - 굶주림으로 걸린 영양실조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하던 댄스팀에 들어가야 한다.

5. 사랑하는 일본 연인과 아기를 위해 오키나와로 다시 가야 하는 잭슨’ - 전직 프로 탭댄서가 맡아야할 오합지졸인 팀원들을 과연 어찌 이끌까?

 

<스윙키즈>... ‘로기수역은 <신과 함께>에서 연기를 인정받은 그룹 엑소의 멤버인도경수가 캐스팅 되었다. ‘양판래로 등장하는 배우는 박혜수가 맡아 똑떨어지는 감칠맛을 펼친다. 어떤 캐릭터라도 완벽히 소화해 내는 연기자오정세강병삼으로 등장하고, 영양실조에 협심증까지 있는 샤오펑역은 김민호가 맡아 코믹한 웃음을 더해준다.

 

강형철감독은 전쟁의 시대에 춤을 통해 행복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언제나 반갑게 꺼내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했고 영화의 캐치프레이즈도 온 세상을 들썩이게 할 그들이 온다!’였으나 상영시간 내내 해피엔딩을 상상하며 발끝을 두들기게 했던 영화가 뜻밖의 결말을 맞게 되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것은 비단 필자만의 마음이었을까 싶다.

속편까지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듯해서 안타깝기만 하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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