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당신의 삶에 어떤 의미입니까?

 

여러분의 집 책꽂이에는 몇 종류의 사전이 있습니까?

 

모르는 낱말이 나오면 제일 먼저 두꺼운 종이사전을 찾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디지털 세상이 되어 간편한 모바일사전의 이용이 늘어나 누구나 쉽게 휴대전화를 여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이 점점 발달되면서 생활습관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사전은 우리 곁에 있다.

 

사전은 지식을 담는 그릇이자 사람들의 인식과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사전은 과거의 사실, 당대의 현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반영하는 역사적 산물이다. 사전에는 옛말, 속담, 사투리와 같은 다양한 말들이 실려 있다. 사전은 낱낱의 말들을 켜켜이 모아 둔 우리말의 보물 창고로, 시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우리 문화가 담겨있다.

 

사전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담겨져 있다. 사전은 한 사회에 널리 쓰이던 말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사고 체계를 기록한 것이다. ‘수정증보조선어사전’(1940)부터 큰사전’(1957), ‘표준국어대사전’(1999), ‘한국어대사전’(2009)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사전에 실린 낱말 뜻풀이가 그 시대 사람들의 가치관과 일상생활을 어떻게 정의하고 간직해 왔는지 엿볼 수 있다.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을 밟으며 풍요로운 가을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박물관이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이다. 한글박물관은 훈민정음 반포 572, 한글날을 기념하여 우리 삶 속에서 늘 함께해 온 사전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우리말 사전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특별전기획전 '사전의 재발견' (2019. 9.29 ~12.25) 전시를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1878년 제작된 한불사전 필사본과 서재필 박사의 영한사전 초고’, 이승만 박사의 신 영한사전 초고’, 우리말 큰 사전 원고와 그 원천인 말모이 사전 원고, 계집에서 여성으로, 더 멀리,교환원에서 휴대전화로 등 13개 기관이 소장중인 총 122211점이 소개된다.

 

전시장은 1우리말 사전의 탄생’, 2우리말 사전의 비밀로 구성하였다. 1'우리말 사전의 탄생'에서는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 말모이를 비롯한 사전 편찬의 역사를 돌아보고, 2'우리말 사전의 비밀'에서는 사전의 낱말 뜻풀이를 통해 우리말이 시대와 문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간직해 왔는지 살펴본다.

 

1890년 만든 '한영자전'은 최초의 장로교 외국인 선교사 언더우드가 선교할 때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만든 소형 사전, 국가지정문화재 '우리말 큰사전 편찬 원고'도 전시됐다. 조선어학회에서 1929년부터 1942년까지 13년간 작성한 사전 원고의 최종 수정본으로 전체 17책 중의 5책은 독립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남은 12책 중의 3책이 이번에 전시된다.

 

'우리말 사전의 비밀'은 언어는 결코 머물러있지 않고 쉼 없이 변화하며 시대의 흐름을 담아낸다. 시대별 사전의 낱말 뜻풀이가 우리 시대와 문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우리 인식 변화를 담고 있는지 살펴본다. '계집'이라는 단어는 '부녀를 낮춰 일컫는 말(1940)'에서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1957)',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1999)'로 변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사전의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면서.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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