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의 세상이야기]341.훈민정음,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우리나라 말은 중국말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한다. 이런 까닭에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다. 내가 이것을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백성들은 이 글자를 배워 누구나 문자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해라.”

1446년 성군 세종대왕께서 집현전 학자들에게 명하여 훈민정음을 창제케 하고 세상에 반포한지가 올해로 꼭 572년이 된다.

반포 당시의 훈민정음(訓民正音)이란 이름의 뜻처럼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인 한글은 오늘날 세계 어느 나라의 언어보다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들어질 당시부터 조선 말기까지 지배층이던 양반들은 한자를 놔두고 굳이 이 글을 쓸 필요가 있냐며 대부분이 반대를 했으며 심지어는 글을 모르는 상것들이나 쓰는 것이라 하여 ‘언문’이라 부르며 비하했다.

창제 당시 주요 집현전 학자 중에 하나인 최만리가 훈민정음의 창제에 대해 이른바 갑자상소를 올리면서 세종대왕에게 강력하게 반대를 해보았지만 성군께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백성을 사랑하는 일념 하나로 굳건하게 밀어붙이셨다.

이렇게 탄생된 훈민정음은 400여년이 훨씬 지나 일제 강점기 때 민족의식의 성장과 함께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살린 우리글을 쓰자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훈민정음을 국가의 글자라는 의미에서 ‘국문’이라 했으며, 특히나 한글학자인 주시경 선생이 ‘한글’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하여 오늘날의 한글이라는 이름을 갖게 하였다.

한글이 널리 퍼진 것은 조선어학회가 중심이 되어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이 되던 해인 1926년에, 우리글 반포 기념일인 ‘가갸날’을 정하여 기념하면서부터였다. 그 후 가갸날은 ‘한글날’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기서 한글은 ‘한(韓)나라의 글’, ‘큰 글’, ‘세상에서 첫째가는 글’을 의미한다.

10월 9일 한글날을 국경일로 정해 쉬다가 1991년 노태우 정권 때에 노는 날이 많으면 노동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국군의 날과 함께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가 2014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 되어 달력에 빨간 글씨로 새겨지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자신의 언어. 즉, 자국의 언어를 가지고 사용했던 나라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그 중 한글은 가장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언어라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언어학자들이 입을 모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러운 우리 글 한글보다 남의 글인 영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 너무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만의 언어인 한글을 한껏 사랑하고 바르게 사용하도록 하자.

〈2018.10.11 한림(漢林)최기영〉ericchoi1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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