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오두~오녀산성 넘나드는 Along Mountain(阿龍山) 고개[BC4~5C] Ⅳ

 



지금이야 자유시장경제가 도입돼 그간 많이 달라졌겠지만. 2009년 10월 18일 남북한·중·일 학자들이 연변대학교에 모여 두만강포럼을 열었을 때만해도 문제가 심각했었다. 논문발표에서 흑해(黑海, Black Sea)나 사얀(Sayan:鮮)산, 사하(Saxa)의 오이미아콘(Oymyakon) 등 먼 지역 역사가 거론되기만 하면 농경권 중국 측 학자들이 어지러워하는 듯 고개를 돌리곤 했기 때문이다. 나누어 떼어 놓고 상호 경쟁시키는 체제가 수십 년 지속돼온 터에 빚어졋던 결과인 것 같다.

[그림] 다싱안링 북부 구름표가 아리령(阿里嶺)으로 비정되는 Along Mountain(阿龍山) 고개. 지도 중의 네모 칸 안에 사진꾸미기 한 그림 좌상이 이 지대에서 유목적 디아스포라(Pastoral nomadic diaspora)화를 주도한 세력들 예(濊) · 맥(貊) · 한(韓). 가운데가 고올리칸 석인상이 좌정한 부이르 호반 몽골스텝 Qalqyn Gol(紇升骨;忽本=卒本?) 숑크 타반 톨로고이-紅五頭 항공사진[울란바토르 소재 일본인력개발센터가2009년 7월에 할힌골 전투 70주년 국제학술회의시에 제공함] 사진 꾸미기. 좌하가 오녀산성(五女山城). 그 바로 아래 세모표 2개 노란색 사진이 4세기경 번성하기시작한 모용선비(慕容鮮卑)로 지린(吉林) · 계림(鷄林)으로 이동해가며 경주 계림에서 신라를 세운 추정도 꾸미기[세모표 3개 노란색; 홍산 문명권 서북부는 한가위에 거의 정확히 가을걷이를 하지만 한반도는 대체로 추석 후 한 달쯤 뒤에 추수를 함] 압록강 중하류 노란색 붉은 빛에 얹힌 육모건물형이 오녀산성 소재지. [그림]은 과 chuchaehyok.com에 실려 있다 .

그간 북방유목지대에서 너무 오래 격리돼온 터에 농경권 한국인에게도 유목현지가 그렇게 낯설기는 일반이었던 듯하다. 더군다나 “빨리빨리”가 어쩔 수 없이 수반케 마련인 “대충대충”을 극복할 수 없게 되는 한국탐사자들의 유목현지 답사에서 뜻밖에 마주치는 수많은 사실(史實)들에 대한 즉흥적인 자의적 (恣意的 )해석이 너무 많아 어설픈 데가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대로 청조 고증학(淸朝 考證學)의 위력이 스치기도 한 유적 현지다. 물론 논자도 예외일 수 없었다. 성백인 교수사제팀 같이 동북아 유목제국(Pastoral nomadic empire)의 기원지인 호눈선원(呼嫩鮮原: HoNun sopka & steppe) 원주민들의 언어를 집요하게 십수 년 현지답사해오고 있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직접 그곳에 캠프를 차리고 사시사철을 살며 답사도 해보고 발굴을 해보기도 하기를 좀 오래 해오노라니까 이웃 선진국 연구자들의 진중하고 집요한 구체적인 유목유적 현지답사연구 사례들이 너무 부럽기만 했다.

북유라시아 유목권 개방 이래로 힘닿는 데까지 헤매며 문제를 발견하고 초보부터 공부해가며 천착하기를 거의 사반세기를 해온 덕에 이나마 어설픈 나름의 입체지도 상의 개략적인 몇몇 역사그림 꾸미기를 시도해볼 수도 있게는 됐다. 실은 유목현장 답사라지만 나만의 독창적인 견해피력은 역불급(力不及)이고 보고내용이 거의 다 진솔하고 집요한 원주민들의 제보와 관계분야 원주민 연구자들의 진지한 도움말들을 나름으로 간추려 정리해보는 수준이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거의 다 너무나도 낯설어 하는 역사적 현장 비정도(批正圖)를 어설푸게나마 새삼 함께 다시 그려 보고파졌다.

부이르(Buyir) 호반 스텝 홍오두 몽골스텝에서 아리허(阿里河)의 기원지인 Along Mountain(阿龍山) 고개를 넘어서 눈강(嫩江)을 따라 내려오며 다싱안링 동부 선(蘚: Niokq)의 선(鮮: 이끼 꼴밭; Sugan, Sopka)을 접속하며 오녀산성으로 진출한 것은 철기의 수용과 함께 순록유목에서 Scythia기마 양유목 혁명과정을 거치며 내려온 이들의 유흔(遺痕)을 말해 주는 지도 모른다. 예(濊: Buyir: Male otter: 夫餘?)에 기반을 둔 북부여계로 보이는 백제는 한반도 동해안을 거쳐 북한강을 따라 내려오며 백제-남부여를 세웠던 것으로 보이지만 예맥(濊貊) 중 맥(貊族:Elbenku-山獺=너구리 )계 요소가 더 주도적인 고구려는 산악지대를 돌파해 태백산 평양~철원~춘천(貊國址) 쪽으로 진출했던 듯하다. 관계분야 전공자들의 구체적인 천착이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전설적인 아리령(阿里嶺)은, 시원유목의 아리수(Arig Usun:淡水,阿利水?) 본향 바이칼 종산(宗山) Burqan Rock(紅柳岩:Shaman Rock)을 기축으로 조족(朝族: Cho tribe)과 선족(鮮族: Son tribe) 시원유목의 철기 수용에서 비롯되는 스키타이 기마 양유목혁명을 전후한, 조선족(Choson tribe)의 유목적 디아스포라(Pastoral nomadic diaspora)화로 상징되는 유서깊은 역사무대 Along Mountain(阿龍山) 고개를 중심삼은 대이산(大離散)의 역사를 주로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추정해봄직하다 하겠다.


chuchaehyok.com 월요역사칼럼, 2018년 10월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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