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 죽어가는 여인을 구할 것인가? 살기 위해 외면할 것인가? - <배드 사마리안>

 

필자가 겁이 많아 그런지 모르나 공포심을 유발하는 서스펜스 영화라면 정중히 사양(?)하고 아예 시사회조차 참석하지 않는 편이다.
이번 주는 유난스레 시간에 쫓기는 통에 시사일정을 맞출 수 있는 영화가 단 한 편밖에 없는데다 호기심이 일도록 볼 만한 줄거리를 가진 작품이라 부리나케 발길을 재촉하여 관람했다.
그런데, 섬뜩한 장면이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였다.
필자는 상영 시간 내내 긴장하며 놀랄 장면이 나올 때마다 잘 보이는 왼쪽 눈은 질끈 감고, 시력이 거의 없는 오른 쪽 눈으로만 볼 지경이었다.

언제부턴가 호텔과 레스토랑 또는 그럴듯한 식당에 가면 주차를 돕는 주차요원이 상주하며 ‘Valet Parking’이라는 서비스를 해준다.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주차를 맡아주는 편리한 서비스다보니 고객은 얼마간의 팁을 주며 감사를 표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딘 배블린’감독의 이 영화를 보고나서도 선뜻 발레파킹을 맡길 수 있을까?

<배드 사마리안>... Synopsis / 등장인물 ‘션’ -
‘션’은 친구와 함께 고급 레스토랑 문 앞에서 발레파킹을 해주는 주차요원이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손님의 자동차열쇠를 넘겨받지만 그것은 겉보기일 뿐, 자동차를 넘겨받는 순간 자동차등록증을 찾아낸 뒤 적당한 거리의 집이라면 곧장 달려가 그 집을 털어 생계를 이어가는 지능적인 절도범이다.
어느 날 수억 원이 넘는 마세라티 승용차를 타고 온 VIP 고객 ‘케일’의 자동차를 넘겨받은 ‘션’이 불과 3분 거리에 있는 그의 집으로 달려가 보니 으리으리한 저택이 나타난다. 쾌재를 부르며 털기 시작하자마자 신규신용카드 우편물을 손에 넣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려는 그에게 친구가 더 뒤져보라고 종용한다. 마지못해 유난히 굳게 잠긴 방문을 딴다. PC가 켜진 책상 위의 수표(Check)를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순간 플래시의 섬광이 터지며 맞은편에 기이하게 묶여있는 여자가 보이자 기겁한다. 자세히 보니 입에는 재갈을 물렸고 온 몸은 만신창이 된 여자가 눈빛으로 구원을 요청하자 어떻게든 묶인 몸을 풀어내려 기를 써보지만 쉽지 않다. 설상가장 전화를 걸어 온 친구는 차주가 나왔으니 빨리 돌아오라 아우성을 치니, 이 여인을 구해야할까? 아니면 포기하고 돌아가야 할까?

<배드 사마리안>... Synopsis / 등장인물 ‘케일’ -
아버지에게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았지만 어릴 적에 나보다 애마를 더 귀하게 여긴 아버지로부터 받은 멸시와 학대로 인해 사이코가 되어 버린 것을 아무도 모른다. 레스토랑에서 모임을 마치고 집에 와보니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진데다,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까지 왔다. 어찌 잘 넘겼지만 그냥 있을 일이 아니라 꼼꼼히 되짚어보니 레스토랑에서 발레파킹 해주던 녀석이 결부되어 있었다. “너 잘 못 건드렸어!”. 난 이 녀석에게 지금까지 내가 진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워야겠다.

<배드 사마리안>... 배우 ‘로버트 시한’이 맡은 ‘션’과 ‘데이비드 테넌트’가 맡은 ‘케일’의 숨 막히는 연기가 관객의 시선을 잠시도 떼지 못하게 스크린에 고정시킨다.

먹고살기 위해 절도를 일삼으며 비도적인 삶을 영위하지만 양심은 남아있어 위험에 처한 남을 구해주려는 나쁜 사마리아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며,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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