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은 신바람 불씨

 

모닥불을 잘 타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제반 요소가 구비되어야 한다. 그냥 장작만 올려놓고 불을 붙인다고 바로 타오르는 것이 아니다. 우선 처음 불을 일으킬 때 힘이 든다.
‘불씨’라는 것이 없으면 불을 일으키기가 어렵다. 강한 불씨가 있어야만 빠른 발화가 가능하다. 발화가 된 후에는 계속 필요한 곳에 장작을 알맞게 넣어 주어야 한다. 너무 많이 넣어도 꺼지고 적게 넣어도 꺼진다. 불길의 정도에 따라 넣어야 할 곳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장작 공급의 박자를 맞추지 못하면 불은 잘 타오르지 못한다.
또한 큰 장작, 작은 장작이 함께 어우러져야 꺼지지 않고 잘 탈 수 있다. 아무리 큰 장작이라도 작은 장작을 잘 품어 하나로 합쳐져야 강한 불이 된다. 또한 바람이 불씨 있는 쪽으로 계속 알맞게 불어 주어야 한다. 불길의 상태에 맞게 바람의 강약조절이 잘 되어야 활활 탈 수 있다. 강한 불씨에 약한 바람이어도 곤란하고 약한 불씨에 강한 바람이어도 꺼져 버릴 수 있다. 알맞은 때에 약간씩 불씨의 변화를 일으켜 주어야 잘 탄다. 현재 강하게 잘 탄다고 그냥 앉아 있어서는 어느 사라에 되살리기 어려운 상태로까지 갈 수 있다.
따라서 불씨관리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다. 불씨가 죽어버린 상태에서 다시 불을 피우려면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이 불씨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잘 뒤적거려 주어야 한다. 그러면 저절로 불씨가 또 다른 불씨로 확산되어 조금씩 불길이 일어나게 된다.
불씨 자체에 저절로 신바람이 일어나야 강한 불길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턱대고 장작을 넣는 것보다 먼저 부젓가락으로 불씨를 잘 다독거리는 것이 중요한다. 이것이 잘 안되고서는 아무리 장작을 넣어 봐도 소용이 없다. 부하의 마음을 다독거릴 줄 모르는 관리자가 부하의 신바람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불씨, 장작, 바람의 3박자가 잘 맞추어지지 않고서는 모닥불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활활 타오르지 않고서는 많은 사람의 찬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없으며 언 몸을 녹여줄 수 없다. 어떤 불씨는 잘만 다독거려주면 얼마든지 강한 불길로 일어나서 활활 타오르는 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불씨관리를 잘못하면 무기력하게 꺼져버릴 수 있다.
“낭비 중에서 가장 큰 낭비라 할 수 있는 것은 종업원의 무한한 역량을 쓰지 않고 버리는 것이다”라고 말한 GE회장 태크 웰츠(Tack Welch)의 말이 생각난다. 지금 우리는 쓸 수 있는 불씨를 꺼뜨리는 낭비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올바른 불씨 관리방법, 부하의 신바람 의욕을 다스리는 바른 방법을 빨리 터듯해야 할 때이다. 이것이 되지 않고는 아무리 좋은 장작을 많이 넣어주어도 조직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장작이 없이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장작보다 중요한 것이 불씨관리라는 뜻이다.

우리 한국인은 높은 이념과 정신세계를 중시한 인간존중 의식이 강한 민족이다. 무시당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지금 우리 부하직원들은 작은 불씨로서의 대접,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원한다. 신났다 하면 물불가리지 않고 헌신하고 마음만 먹었다 하면 무한한 위력을 발휘하는 민족이다.
우리의 좋은 신바람 국민성의 불씨를 살려내야 한다. 그래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강한 불씨로 달구어 신나게 타오르는 불꽃, 커다란 모닥불을 만들어야 한다. 무기력하게 가만히 쭈그려 앉아있는 작고 약한 불씨들을 전부 찾아내어 강한 불씨로 만들어야 한다.
포기하지 말라! 아직까지 완전히 꺼지지 않은 불씨이다. 단지 알맞게 바람을 넣어주지 않았거나 다독거리는 변화를 주지 못해서 꺼져가고 있을 뿐이다. 지금 신바람의 약한 불씨들은 관리자의 다독거림을 기다라고 있다. 강한 신바람 의욕, 강렬한 신바람의 불씨로 만들어 놓다! 그때서야 선진 한국, 통일 한국의 실현이 가능할 것이다.
신바람을 일으키자! 이것만이 너, 나 모두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여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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