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국민화가 '프리다 칼로'

 

멕시코는 온통 ‘프리다 칼로(Frida Kahlo)'로 휩싸여 있다

나라마다 떠오르는 색깔이 있다. 나에게 멕시코는 남색이다. 전생이 멕시코인 이었다고 하는 친구가 있다. ‘프리다 칼로‘를 사랑하여 여러 번 멕시코 방문은 물론이고 온통 옷치장 또한 몸의 장신구도 ’프리다 칼로‘를 연상시킨다. 그녀의 연구실 소품들, 집의 대문, 그리고 작업실의 현관문도 온통 짙은 남색이다. 그래서 내게 멕시코는 남색으로 각인되어 온지 오래다.

오래전부터 벼르던 멕시코 여행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노랑, 주홍, 보라, 남색, 핑크 등 강렬한 색칠을 한 건물들의 화려함에 놀랜다. 생각했던 남색보다도 더 밝고 더 화려한 푸른색, 태양보다도 더 강렬한 다양한 색들의 조화에 놀라며 분명 도시미화환경을 위하여 멕시코당국이 색의 통일과 제한을 하였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들이 있다. 멕시코는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프리다 칼로’를 꼽는다. 그런데 멕시코에 가보니 생각 했던 것보다도 더 박물관, 미술관, 좁은 골목의 가게, 재래시장에 이어 관광 명소까지 온 도시가 ‘프리다 칼로‘의 얼굴이나 ’프리다 칼로‘ 그림으로 제품화되어 휩싸여 있음에 놀란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 민중벽화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와 결혼으로 유명해졌고,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적 불편과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다. ‘프리다 칼로’는 디에고 리베라에 대한 실망과 배신 그리고 극심한 고통과 분노는 ‘프리다 칼로’의 작품 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프리다의 삶은 매우 극적이었고 항상 여 사제처럼 전통의상과 액세서리를 하고, 남성에 의해 여성이 억압되는 전통적인 관습을 거부하여 페미니스트들에게는 20세기 여성의 우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작품은 사고로 인한 신체적 고통, 남편 리베라 때문에 겪게 된 사랑의 아픔을 극복하고자 거울을 통해 자신의 내면 심리 상태를 관찰하고 표현한 자화상이 많다.

프리다의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멕시코가 가진 문화에 대한 애정을 작품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패션이 유행의 정점이라 불리던 시대에 칼로는 멕시코 전통 의상인 테우아나 드레스를 주로 입었고 멕시코 토속 스타일을 추구했다. 지금도 멕시코의 거리에서는 그녀의 스타일을 모방한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그녀의 패션에 대한 연구도 끊이지 않는다.

프리다 칼로는 47년의 인생에서 자신의 내면을 면밀히 탐색하며 스스로의 뮤즈가 되었고 놀라운 작품들을 발표했다. 소아마비와 교통사고로 혼자서는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던 그녀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고통과 함께 인생에서 많은 시간을 침대 위에서 보냈지만 결코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고 장애는 오히려 그녀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수단이 되었다.

프리다 칼로의 열풍이 식지 않는 멕시코 거리에서 화가 故천경자의 얼굴이 오버랩 된다.


이 성 순 (멕시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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