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 대북공작원 암호명 ‘흑금성’, 그는 어떻게 공작을 펼치며 북한을 오갔을까?

 

스파이가 등장하는 영화는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흥미롭고 재밌다. ‘제임스 본드’가 주인공인 007 시리즈, ‘에단 헌트’가 등장하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가 대표적이나, 이외에도 다양한 첩보영화가 만들어져 관객들을 동원했다. 첩보영화가 열광적인 팬들로부터 호평 받는 까닭은,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액션과 스릴이 넘치는데다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는 최고의 배우와 감독, 제작진들이 참여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이다. 그만큼 방대한 비용이 드는 건 물론이다. 최근 <미션임파서블 : 폴아웃>이 개봉되어 연일 관객동원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남과 북이 팽팽하게 대치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한반도의 경우도 냉랭한 분위기는 예외가 아닌지라, 소위 ‘간첩’이 등장하는 영화가 주종을 이루었다.
‘윤종빈’감독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북공작원 ‘흑금성’의 첩보활동에 대한 궁금증을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게 영화<공작>을 만들어 냈다.

<공작>... 1993년, 한반도는 북한의 핵 개발을 둘러싸고 위기가 고조되었다.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은 정보사 소령 출신인데, 북한의 핵 개발에 관한 실체를 캐내기 위한 극비작전에 동원되어 북한의 고위층과 접촉을 시도하여 그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그가 받은 암호명 ‘흑금성’에 관한 사항은 오직 안기부 해외실장인 ‘최학성’과 대통령만이 알고 있을 뿐 가족들도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신분을 위장하고 베이징을 오가며 긴 시간 무역상 노릇을 하며 공작을 개시한다.

<공작>... 무역사업가로 신분을 속인 ‘흑금성’은 베이징 주재 북한 고위간부 ‘리명운’에게 접근하는데 성공하자, 또 다시 수년 동안 두터운 신의를 쌓은 끝에 드디어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게 되고 급기야 ‘김정은’까지 만난다. 그러나 1997년, 남한의 대선 상황이 급박해지며 이를 뒤집기 위한 은밀한 거래가 시작되자 이를 감지한 ‘흑금성’은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인다. 지금껏 조국을 위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해 왔던 그는 이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공작>... 할리우드의 스파이영화와는 그 규모나 액션에서 차이가 적지 않지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열정만큼은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처장님에게 조국이 하나이듯, 저에게도 조국은 하나입니다.”
박석영(흑금성) - 배우 황정민
“에둘러가지 말고 직선으로 가시지요. 사업심사를 위해 딱 세 가지만 묻겠습니다.”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 배우 이성민
“자네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나 포함 셋뿐이야.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 될 거야.” 안기부 해외시장 최학성 - 배우 조진웅
“외화벌이는 처장 동지의 일이고, 공화국 수호는 내 일이오.”
북경 주재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 배우 주지훈

쟁쟁한 출연진 중에 배우 ‘황정민’과 ‘이성민’은 이 영화의 질을 높이려는 듯 최고의 연기대결을 펼쳤다. 배우들은 자신도 모르게 나올 만큼 습관화된 연기로 인해 새로운 캐릭터에 충실하지 못할 수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라도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열연을 펼쳤다면 박수를 아낄 관객은 없을 것이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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