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 영화의 난감한 스토리가 불쾌지수만 높여준다면? 재밌는 Animation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언론시사회를 통해 온갖 영화를 관람하다보면 그중에는 최고의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도 필자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작품이 있고, 명감독과 일류 연기자가 출연했음에도 상영이 끝나 자리를 뜰 때 뭘 본 건지 모를 석연찮은 내용이 머리를 어지럽힐 때도 있다. 심지어는 관람 도중에 나가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과 불쾌감을 유발시키는 영화도 있다 보니 감독의 제작 의도를 이해하려고 기를 써보지만 벗어나기 힘든 작품도 있다.

근래 본 영화 가운데 둬 작품이 이런 경우에 속했는데, 러닝타임 내내 난제를 풀어보려고 기를 썼으나 종내 아무 것도 알아낼 수 없었던 영화가 있었다. 멀쩡히 저녁식사를 나누고 잠들었던 남편이 다음 날 제 발로 교도소를 가는데 무슨 죄로 갔는지 모르겠고, 엄마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아들집을 찾아갔다 문전박대를 당하고 발길을 돌렸는지도 알 수 없다. 모든 것을 숙제처럼 내주며 끝내기에 “어쩌면 관객들이 다양하게 추측할 수 있도록 한 감독의 의도일 것”이라 좋게 생각하지만, 뒷맛이 찜찜하기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른 한 작품은 150분의 긴 상영시간 동안 불쾌감을 떨치기조차 힘들었다. 주인공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며 집으로 찾아온 어린 꼬마의 끈질긴 당돌함이 도를 지나치고, 멋진 파티를 시작하며 깜짝이벤트로 원숭이 흉내를 낸다는 자가 등장하더니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격한 행동을 하며 아수라장을 만들어버리는데 그 시간이 너무 길어 불안스럽다 못해 그 배우가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관객마다 자기기준이 있을 터이니 이 내용은 필자의 좁은 생각뿐일 수도 있겠다.

어떤 영화의 글을 써야할지 난감하던 중 오랜만에 Animation을 보았는데 기대이상이었다. 때맞춰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았으니 상영하기에는 최적의 시기 아닌가?
Animation이 어린이들만의 전용물이 아닌지는 오래되었으며 각각의 연령층에 맞는 작품이 만들어져 골라보는 재미까지 있으며,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봐야하는 부모들까지 배려해주는 스토리로 누구든 충분한 즐거움을 느낀다.

<몬스터호텔 3>... Synopsis
몬스터 호텔의 주인인터라 고객인 몬스터들의 휴식 그리고 딸, 손자의 뒤치다꺼리에 잠시도 쉴 틈이 없었던 드라큘라 ‘드락’의 생애 첫 휴가를 위해 딸 ‘마비스’가 온가족과 크루즈 여행을 준비한다. 멀쩡한 인간으로 몬스터 ‘마비스’와 결혼한 남편 ‘조니’, 혼혈뱀파이어 ‘데니스’ 프랑켄슈타인 ‘프랭크’와 미이라 ‘머레이’, 투명인간 ‘그리핀’, 고무 몬스터인 ‘블라비’, 늑대인간인 ‘웨인’까지 똘똘 뭉쳐 출입금지구역인 인간 세상으로 바캉스를 떠나는데...

<몬스터호텔 3>... Animation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을 재밌게 살려내는 건 다름 아닌 목소리 연기. ‘드락’의 목소리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연기하는 배우 ‘아담 샌들러’, 아빠를 위해주는 딸 ‘마비스’에게는 ‘셀레나 고메즈’의 목소리를 썼으며, ‘조니’역에는 ‘앤디 샘버그’ 등 캐릭터마다 쟁쟁한 배우들이 Voice Actor로 등장한다. 한국 관객을 위함인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한몫을 거두는 <몬스터호텔 3>로 그냥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폭염을 잊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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