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 내가 진실 된 사랑을 보여준 것은 그녀가 코마상태에 빠진 14일 동안이었다!

 

필이 꽂혔다!
단번에 사랑을 느끼게 되었을 때 흔히 쓰이는 말이다.
옛날 말로 하자면 “눈꺼풀이 씌었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의 눈에는 잘생기기는커녕 매우 우습게 생겼다며 손가락질을 하고 싶을 지경으로 보이나, 당사자들은 서로 매력이 넘치고 잘생겼다며 죽고 살지 못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러나 이처럼 사랑에 빠져 정신없이 허우적거리다가도 상대방의 건강이나 직장 등에 소홀히 넘어갈 수 없는 이상이 생기면 꽁무니를 빼기는 커플도 있으니 사랑이 결코 호락호락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피부색과 종교, 문화, 결혼관 등이 크게 다른 사람간의 사랑일 경우 가족간의 갈등까지 휘몰아치며 사랑의 성공률은 급락하고 만다.
The Big Sick ... <빅 식>이라는 영화를 통해 서로 다른 국적의 남녀가 우연히 마주친 후 사랑에 이르는 과정을 보며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 곱씹어볼 기회를 가졌다.

<빅 식>... 이 영화는 각본을 쓴 ‘에밀리 V. 고든’과 ‘쿠마일 난지아니’ 두 사람의 실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과 같은 정략결혼이 전통인 파키스탄 남자가 미국인 여자 친구와 사귀며 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기게 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그려냈다. 그것도 결혼 10주년을 맞으며 개봉을 한 것이다.

<빅 식>... 파키스탄 남자 ‘쿠마일’ -
부모님은 변호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데, 자신은 코미디언이 되려고 기를 쓰며 밤무대에 서는 청년이다. 그날도 변함없이 객석의 웃음을 얻어내려 갖은 우스갯소리를 펼치는 어떤 여자가 환호를 지르는 바람에 분위기가 깨졌다. 공연이 끝난 뒤 그녀와 마주친 자리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뭔가 필이 꽂힌다!

<빅 식>... 미국 여자 ‘에밀리’ -
결혼했다가 실패하고 혼자되었지만 내 인생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친한 친구들과 코미디언이 출연한다는 바에서 파키스탄 남자인 코미디언의 재밌는 말에 응원의 환호를 보냈는데, 공연이 끝난 후 마주친 자리에서 옳거니 그르거니 말을 걸어오는데 이 남자에게 뭔가 필이 꽂힌다!

<빅 식>... 첫 만남부터 지독한 필에 사로잡혀 ‘쿠마일’과 그날로 사랑을 나누지만 시간이 갈수록 걸림돌에 부딪힌다. 특히 ‘쿠마일’이 부모님의 집에 가는 날이면 엄마는 예외 없이 정략결혼의 전통을 지키며 파키스탄 여자와 결혼을 시키기 위해 우연을 가장한 중매 연극을 펼치고 그때 마다 ‘쿠마일’의 조그만 상자에는 파키스탄 여자의 사진이 수북이 쌓여간다. 이 사진을 본 ‘에밀리’는 이별을 선택한다. 그러나 ‘에밀리’가 코마상태에 빠지며 입원을 하고,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간 ‘쿠마일’을 남편으로 아는 의사들은 수술동의 사인을 하라며 재촉하는데...

<빅 식>... 파키스탄 이민자 2세대와 미국인의 문화차이를 체험케 하는 이 영화에는 실제 파키스탄 출신으로 스탠드업 코미디언 겸 작가와 배우인 ‘쿠마일 닌지아니’가 각본은 물론 주인공 ‘쿠마일’역까지 거머쥐었다. ‘에밀리’역은 ‘조 카잔’이 출연하여 사랑밖에 모르는 미국 여자를 그려내며, 파키스탄 가정과 미국 가정의 서로 다른 현실을 고스란히 맛보여 준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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