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의 세상이야기]330.선거 참패는 독이 아니라 결국 약으로 작용할 것

 

6‧13 지방선거의 결과는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이었다. 1,000만 시민이 사는 서울특별시의 시장자리는 현 시장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이 2위 자유한국당의 김문수후보를 엄청난 표차이로 따돌리고 3연속 시장직을 확정지었고, 1300만 시민이 사는 경기지사는 여배우스캔들로 선거직전까지 곤혹을 치룬 성남시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현 지사인 남경필을 가볍게 이기고 당선됐다. 여튼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결과는 진보의 완승으로 끝났다. 보수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TK지역의 두 후보(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그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현 제주지사인 원희룡을 제외한 나머지 14곳의 당선자는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이 승리했다.

특히나 서울시의 25개 구청장 자리는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구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다.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는 강남3구 중 강남구와 송파구의 구청장 자리마저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이겼으니 선거결과의 패인분석은 더 이상의 필요도 의미도 없음이다.

부산광역시도 과거 영호남시대의 선거를 회상해보면 상상할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서구와 수영구에서만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당선되었고 기장구의 무소속 청장을 제외한 80%가 넘는 부산지역의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를 택했다.

인천광역시도 강화군을 제외한 전 지역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차지했고, 특히나 대전광역시와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는 단 한 석도 빼놓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싹쓸이를 했다.

총31곳의 시군구청장의 경기도의 대결에선 연천군과 가평군을 제외한 29곳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차지였다. 과거 호남지역에서나 나올법한 결과치가 TK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일어난 것이다.

한편,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 평창군수 자리는 마지막까지 그야말로 초박빙의 접전이 벌어졌다. 전체 24,954표 중 단 23표차이로 2위 후보가 선두후보를 막판뒤집기 한 것이다. 재검표결과 더불어민주당의 한왕기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심재국 후보를 최종 24표차(득표율50% VS 50%)로 이기고 당선되었다.

최근 대한민국의 정세는 엄청나게 급변하고 있다. 남북 간의 대결구도를 종식하고 휴전상태에서 종전선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북한과의 극적인 회담을 주선하고 더 나아가 당장이라도 체제보장과 경제지원만 보장된다면 언제든 핵을 포기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로 바꿔나갈 계획으로 남한과 미국과의 대화를 실행하고 있다.

과거처럼 거짓말로 세계의 이목을 돌려놓고 엄청난 행동을 감행하기위한 제스처로 보기에는 너무도 진지한 태도로 임하고 있거니와 언제든 본인에게 가해질 신변의 위협을 감수하고 전격적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미국의 대통령을 만나는 표정 하나하나에는 진실이 담겨져 있어 보인다.

물론 앞으로도 여러 난제들이 있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북한은 한반도에서 대결모드를 종식시키고 개방해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의 고립된 삶은 자칫 체제의 붕괴 가능성을 심각하게 느낀 것일까? 숨어 지내며 평소 대외적인 행보를 잘 하지 않던 김정은은 씩씩한 발걸음으로 남한과의 만남을 가졌고 남한의 도움으로 미국과의 평화를 전제한 극적회담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했다. 어느 일방의 심각한 약속위반이 없는 이상 파격적인 종전선언과 평화공존의 조인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향후 동아시아 평화공존의 새 역사를 만드는데 주변국들의 적극적이고 양심적인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대한민국은 당사국으로서 변화하려는 북한을 정성으로 도와 평화공존의 초석을 놓는데 모든 국민이 한데 뜻을 모아야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거대야당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의 경망스런 행동을 보고 국민들은 실망했던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평화공존을 하자고 나오는 북한의 몸짓 하나하나에도 이유불문 무조건 거짓일거라 했고 그것은 자유한국당이 과거 거대 여당이었을 때에 당시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늘 안타까움을 표하던 행동이었다. 보수성향이 짙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촌스런 행동으로 북한의 변화를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온건한 보수들 할 짓은 분명 아니다.

자유한국당의 주요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의 필패를 장부답게 책임지고 깔끔하게 물러나 새판을 짜서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그렇게 새로운 리더를 뽑고 내홍을 잠재워 계속 반성하면 돌아선 국민들은 다시 자유한국당을 찾게 될 것이다. 시대가 바뀌고 정치도 역시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이대로의 모습을 계속 고집하면 한 번 등 돌린 국민들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시 말하지만 위기가 기회이다. 스스로를 반성하고 다시 거듭나는 것만이 자유한국당을 살릴 유일한 방법이다. 하늘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라. 솟아날 구멍은 반드시 있는 법이고 그렇게 다시 돌아오는 날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다.

6‧13 선거의 참패는 자유한국당에게는 독이 아니라 결국 약이 될 것이다.

< 2018.06.14 한림(漢林)최기영 > ericchoi1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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