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모닝캄 Zhoson인가 “차탕 Choson”인가, 단재 고혼 넋두리[5]᠍

 


솔롱고스(Solongos)란 바이칼 동남쪽 해 뜨는 쪽[일본 열도나 한반도에서 보면 아니지만, 이곳 원주민들의 상징적 자아중심인 바이칼 호에서 보면 명백히 “해 뜨는 쪽”의 솔롱고스(наран ургахуй зүг Солонга) 임]에 사는,세계적인 몽골사학의 거장 페. 펠리오(P. Pellio)의 탁견대로,누렁족제비(黃鼠狼=黃鼬; 艾虎) 사냥꾼들을 일컫는다.시원적인 수렵 코리안이 맞다.그런데 세계적인 석학이 제대로 밝혀 놓은 사냥감 누렁족제비 Solongos마저도 유목현지학자들이 역사적 근거가 없다는 무지개~색동저고리 이미지로 굳이 덧칠해 정체를 증발시켜 지워버리는 일부 열정적인 코리안 탐구자들도 있었다.‘무지개’라는 뜻을 갖는 낱말인 Solongos는 분명히 있지만,아무리 황홀한 이미지를 상기시킨다고 해도 이걸 역사적 근거도 전혀 없이 Gooli(高麗) 대신으로 자의적(恣意的)으로 환치(換置)하는 무모한 비역사과학적 실험은 결코 해서는 안 될 터였다.역사왜곡의 대죄를 저지르는 까닭이다.무지개가 솟는 동남방이라지만 실은 몽골 동남방 원주민들일 수록 솔롱고스 호칭에 거부감을 갖고 지금도 Gooli(高麗) 호칭만 써오고 있기도 하다.[이에 관한 몽골스텝현지 답사보고서[한몽학술조사연구협회/몽골과학아카데미 『한ㆍ몽공동학술조사』1992①~1995;한국측 단장 손보기,후원 장덕진] 

[사진]1993년 2월 19일 몽골과학원 학자들에게 한·몽관계사 특강을 하고 있는 필자[IAMS한국측 집행위원,초대한국몽골학회장].Solongos-무지개(Солонго) 거론,몽골스텝의 수많은 Gooli(高麗) 성읍지(城邑址)들의 일절 증발이 이 무렵부터 자행됐다.chuchaehyok.com에 실림
  

때마침 1990년 한·몽수교 직후 몽골과학원 연구원들을 수강생으로 몽골 유목현지에서 제 나름으로 한·몽관계사 특강을 하던 중,한국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한국학자들의 학설이라며 이런 견해가 공활한 몽골초원에 울려퍼졌다.몹시 당혹스러워하는 건 몽골 유목현지 학자들이었다.정작 몽골에서는 생전 처음 듣는 ‘솔롱고스’ 해설이라는 거였다.이런 역사적 근거가 전무하다는 학설을 영향력 있는 남·북 몇몇 거물 코리안들이 재인용하니까 삽시간에「솔롱고스=무지개=코리아」가 코리안에게만 직통하는 정설이 되어 무지개처럼 떠올랐다가 어느새 뜬구름인양 스르르 사라져버리곤 했다.“좋은 게 좋다고? 왜 까다롭게 그 역사적 전거(典據)유무를 따져 신나는 몽골초원 관광기분만 잡치게 하느냐고...!”답사에도 각각 급수가 있는가보다.출신별로 다소간에 접근 자세가 제각각 달랐으니까.몽골고원에 유구한 세월 선인들이 피눈물 나게 새겨온 그 많은 고올리(高麗)성읍지 유적의 영원한 자진 말살은 어쩌려고?!겨레사 말살은 나쁜 이웃 열강들만이 하는 게 결코 아니었다.결국 Choson의 Zhoson 환치(換置)-환부역조(換父易祖)문제도 스텝제국에서 해양제국으로의 이행과정 언젠가 당대 시류(時流)를 타는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삽시간에 이렇게 비롯돼버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고려가 ‘하늘 아래 제일 높고 아름다운’이고 발해(渤海=Boka=늑대:유목상징)가 ‘밝은 바다’고 맥(貊)이라는 짐승이 엄연히 내몽골 『동물도보』에실려 산달(山獺:Elbenkϋ)이라 지칭되며 조선조 몽어사전 『몽어류해』에 ‘너구리’라고 조선 토박이말로 번역돼 있는 데도 그건 오로지 ‘밝’이며...차라리 신화는 접근 방법 여하에 따라 역사복원에 기여하기도 하지만 이런 사료(史料)와 사실(史實)의 자의적 해석이란 무책임한 「말놀음」은 어른이든 애든 이젠 제발 그만뒀으면 한다.거시적 안목으로 보면 역사 복원에도 절대로 도움이 안되니,이런 건 OECD국가 중 한국 여·야사가가 모두 끄트머리서 1등을 했으면 더 좋겠다.학문적 기반이 제대로 쌓인 문화강국임을 드러내 국위선양에도 크게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여말·선초에 실로 최악의 세계사적 시련을 겪는 와중에도 세종대에는 적어도그런 탄탄한 기반이 상당히 쌓였던 듯하다. 그래서 그 참담한 세계사적 시련극복과정에서 이 좁은 반도 소수인구로 오히려 금속활자·한글·거북선 같은,알게 모르게 정보화시대·해양제국시대를 겨냥하는 인류사 상의 금자탑이라 할 일대 알찬 문화유산을 빚어냈던 것이 아닌가? 자고로 세계사적인 시련 극복 없는 세계사적인 문화유산 창출은 어차피 허구이게 마련이다.

지금은 많이 아니다. 그런 연고로 일개 불초한 후생으로,신단수(神檀樹)의‘단(檀)’이란 박달나무(檀木)로 과연 당시에 단궁(檀弓)을 만들 수 있었는지를 새삼 확인해보느라고 험악한 시베리아 벌판 탐사 길에서 들인 헛수고와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단(檀)이 ‘밝음’과 직관되는 지를 검증해보려고 그 공활한 시베리아 양지바른 산등성이에서 박달나무들을 찾아볼 요량으로 눈알이 빠져라고 그런 쪽을 쏘아보며 하염없이 헤매던 일을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다.진실로 지금은 가던 길을 돌이켜,곁의 눈치보지 말고,치열한 자기성찰을 해야 살아남을 때다. 

너무나도 우연히 결과적으로 십수억 만다린[표준 중국어] 사용권에서 보증을 선 셈이 되어 그 시원 유목사의 일단으로 연구를 시작한 조선의 Chaatang Choson(순록유목민 朝鮮)론 천착작업은,이런 종래 일부 한국 지성인들의 제무덤을 제가 파는 식의 자의적(恣意的)인 사료해석(史料解釋)이라는 비과학적 무책임성을 냉엄하게 비판해보는 과정에서도 비롯되었음을 새삼 되뇌어본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근래에 뼛속 깊이 새겨준 흑암기 이 시대의 Morning calm Zhoson이라는 한심한 환각에서 씨알들이 문득 깨어나 ‘물과 풀을 찾아서(Chaad)’ 늘 떠나는 ’Chaatang Choson’이란 순록치기 시원유목태반 정체로 이 디지털 노마드 누리에 한겨레 살이 항로를 제대로 바로잡아 우리겨레를 진정 소생케 하는 절묘한 구급비방 역을,모진 폭풍을 만나 암담해 하는 한밤중 해상의 난파선에 희미하게 비취어오는 한 줄기 등대불빛처럼,정녕 단재 고혼의 이 붉은 넋두리 일침이 틀림없이 감당해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다수결이 원칙이긴 하지만,사실(史實)은 결국 하나뿐인 까닭이다.     


       
chuchaehyok.com 월요역사칼럼 2018. 5. 2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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