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스민 먹’ ‘자연에 스민 색’ 일본 전통회화를 만나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향하는 것 같은 신비로움을 주는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최근 문화 예술거리로 떠오르는 동네,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잇는 학동 사거리에 도자기 모양을 형상화한 호림박물관 신사분관과 빗살무늬 토기를 모티브로 한 호림아트 센터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이 건물은 긴장과 이완을 나타내며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는 건축물로 우리나라 고미술을 전시하는 박물관과 복합문화 공간 아트센터다.

‘일본 회화의 거장들’ 전(2018. 4.24~ 7. 3)이 강남 신사동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2~4층 전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 특별전은 호림박물관 창립자 윤장섭의 일본미술컬렉션 첫 공개로 중세부터 근대까지 제작된 일본 전통회화로 수묵화와 채색화로 구분하여 전시된다. 수묵화는 동아시아 회화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기법이자 하나의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특별전은 박물관 창립자이자 기업가인 윤장섭(1922~2016)이 타계할 때까지 묵묵히 수집해온 일본회화 수묵화, 채색화를 엄선하여 전시한다. 일본 미술을 대표하는 채색된 미인화와 산수도는 물론, 선불교의 기운이 느껴지는 수묵기법의 인물·정물화와 일본 특유의 풍습을 간직한 고사화故事畵 등을 감상 할 수 있다.

전시는 윤장섭 2주기를 앞두고 마련된 특별전의 그림들은 일본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일본의 14세기 무로마치 시대로 부터, 17~19세기 에도 시대를 거쳐 20세기 초 근대 메이지 시대까지 700년에 걸친 방대한 옛 일본 그림으로 다채로운 수묵화를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고려대 박물관 소장품들을 포함한 90여점이다.

제1전시실은 ‘마음에 스민 먹-일본 수묵화의 흐름’을 주제로 일본 중세부터 에도시대를 지나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 수묵화의 흐름을 살펴보고 일본회화 특유의 감각적인 ‘묵희墨戱’를 감상하는 기회가 된다. ‘스미에墨繪’라고 부르는 일본의 수묵화는 14세기 이후 중국 수묵화의 영향을 받은 일본 수묵화 화풍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제2전시실은 ‘자연에 스민 책-일본의 전통 채색화’란 주제로 일본의 회화를 가장 일본다운 미술로 보여주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채색화를 중심으로 마련진다. 일본회화 특유의 밝고 산뜻하며 장식적이면서도 섬세한 채색화를 통해 일본의 전통 예능, 자연, 풍속을 엿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일본고유의 미의식에 대해서도 이해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제3전시실은 ‘교류 속에 피운 회화-동아시아의 회화 교류’를 주제로 중국, 조선과의 교류과정 속에서 활약한 에도시대 화가들의 작품과, 18세기에 조선통신사와 만난 일본 화가들과 20세기 초반에 한국에 건너 온 일본 근대 화가들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전시된 일본 회화와 관련된 중국, 한국의 작품들을 비교하며 동아시아 삼국의 회화교류에 대해서도 되새겨볼 수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 멋진 전시공간의 대규모 전시로 일본의 미술인들도 놀란다는 전시지만 관람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일본에 대한 감정 때문일까? 주최 측의 홍보 부족일까?

이 전시를 계기로 한 ․ 일 관계도 부드러워지고 또한 미술교류가 활발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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