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캄 Zhoson인가 차탕 Choson인가, 단재 고혼 넋두리

 


몽골사의 태반은 당연히 유목이다.그런데 그 유목몽골사의 세계사적 한 결실이 팍스 몽골리카고 그래서 인류사 상 최초로 쓴 세계역사서가 라시드 앗딘의 『집사』다.지구촌에 처음 출현한 세계사인 그 ‘몽골유목제국사’란 거목이 줄기와 뿌리가 허술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이, 논자가 직감한 몽골 세계제국사를 대한 첫 인상이다.물론 몽골세계제국사는 유목 주도 농·상·공 등 각종 생산 집단의 통합으로 이룩된 유목제국(Pastoral Nomadic Empire)의 세계사다.그 주도 주체라 할 유목적 정체성은 당연히 식량생산 단계 이래의목축생산 역량의 총괄이어야 할 터인데도,기껏 유목의 철기 수용과 스키타이(鮮族) 기마 양유목혁명 이래의 그것만을 집약해 엮은 역사라는 느낌이 든다.그것도 그 핵심 중의 핵심이랄 스텝 양 유목생산력의 폭발적인 발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그런 획기적인 스텝 양 유목생산혁명을 견인한 핵심수단이라 할 기마(騎馬)에 주로 주목해 몽골세계제국사를 편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림]알라스카에서 온돌 유적이 발굴됐다니까 동시베리아해,축치( Chukchi)해나 축치 반도(Chukchi Peninsula)와 같은 극북지대에선 순록(Chaabog)이 못 끄는 시원 한겨레 차탕(Chaatang: 순록치기)의 썰매를 시베리안 허스키(Siberian Husky)가 끌었을 터이다[중형사진].그리고 놀랍게도 그런 유목 DNA가 비유목지대 조선반도에로 집약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작은 사진 지도: B G Holt et al.이 Science 2013: 74-78에 발표한 Genetic realms and regions of the world에 실린 생명체 유전자 지도. 한국과 중·일은 명백히 차별화 된다].북서시베리아에서 남·북미로 펼쳐져 있는 큰 지도의 녹색 벌판을 관조하노라면,중·남미의 상고시대 조선~몽골문화유적들을 천착하고 있는 손 성태교수의 집요한 눈빛을 떠올리게 된다.chuchaehyok.com 에 실림.

거시적인 안목으로 보면 스텝제국(Steppe Empire)시대 권에서 해양제국( Maritime Empire)시대 권으로,팍스 몽골리카에서 팍스 아메리카나로 역사 발전적 전환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대조류 속에서 결과된 어설픈 급조물이 이 시대 몽골제국사 서술이라는 측면이 분명히 있어 뵌다.그런 상징적인 역사 서술이 뿌리가 부실하기 그지없는 사상 최대 거목인 현존 몽골세계제국사라고여겨진다는 것이다.명초(明初)한인(漢人)궁정화가가 그들 나름으로 그려내 세계에 지금 통용시키고 있는 칭기스칸·쿠빌라이칸 조·손(祖·孫)의 한인제후식(漢人諸侯式)초상화 같은 기형적인 몽골세계제국사가 대수롭지 않게 보편화되고 있다는 느낌이다[현재 당대 몽골궁정화가가 남긴 이들 몽골대칸 원본초상화는 아직 뵈지 않는다].

몽골이 태어난 거대 유목태반은 북유라시아·아메리카에 걸치는 오래고 공활한스텝·타아가·툰드라 벌판이다.실은 이 일대는 일찍부터 아주 드넓게 오랫동안 무한개방, 무한 경쟁, 무한소통, 최후일인승자 출현 지향성을 공유하면서 인류사 경영에 암암리에 동참해 왔다,지구촌의 시원 소통루트라 할 툰드라 Chaatang(순록치기)朝鮮 ‘鮮族의 蘚路(Lichen Road; 이끼의 길)’에 이어스텝의 모피(毛皮:Fur)의 길이 열리고 사막의 비단길(緋緞路: Silk Road)이 열리며 바다의 향료(香料, Spices)의 길이 열려온데 이어,물론 근래는 무한한가능성을 뵈는 항공루트가 열려가고 있다.금세기에 들어서는 특히 지구 온난화와 열강들의 북극해 천연자원 쟁탈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아이러니컬하게도 시원적인 Lichen Road(朝鮮 ‘鮮’의 蘚路)를 천착해낼 역사정보 양산을 예고하는 북극항로(Arctic Route)의 개척이 놀랍게 가속화하고 있다
    
1990년 수교 후에 몽골 울란바아타르에 가서 몽골의 뿌리를 찾으려고 헤매고 다녔더니,몽골과학원 역사교수 동료들이 우선 우리를 바이칼 호 동남부부리아드 코리족 마을로 안내했다.몽골 스텝은 말 타고 양 치는 지대고 그곳으로 부터는 타이가와 툰드라로 펼쳐지는 무한대로 뵈는 숲의 바다 순록치기 차탕의 오랜 시베리아 태반이다.기마 양유목민 몽골족의 스텝태반이 바로이 차탕의 본향인 수림툰드라·툰드라라는 걸 그들은 진작부터 너무나 당연시해왔다.그 후 오가며 함께 지내보니 그들간엔 근본적으로 서로 별로 다른 게 거의 없음을 직감케 됐다.다만 그 오랜 시원역사의 뿌리가 미처 거두어져 역사과학적인 말과 글로 가다듬어지지 않았을 따름이었다.

근 700여 년전 고대어나 몇 단어 암기하는 당시 논자의 몽골어 구사 실력이 유목몽골 현지에서 유목민들과 서로 부대끼며 얼마간 함께 지내는 동안마침내 1990년 중반엔 몽골 기원지(起源地) 다싱안링 북부 훌룬부이르 선원(Hulunbuir Mongol steppe ~ Nun River sopka: 呼嫩鮮原;순록꼴밭과 몽골스텝양 꼴밭)에르구네(Ergu'ne : 多勿)스텝에 몸소 직접 혼자들어올 수 있을 만큼 그간 좀 더 성숙됐다.내몽골지대여서 학부시절부터 기왕에 익혀둔 중국어소통능력도 상보작용을 했다.그래서,애초엔 몽골도 조선도 선족(鮮族)이었을뿐 선비(鮮卑)도 조선(朝鮮)도 아니었음을 이지대 몽골유목 기원지 현지 답사로 터득케 됐다.

그리고 마침내 조선(朝鮮)·선비(鮮卑)의 그 ‘선(鮮:Sugan<다구르어>,Са(кэ)йон<고대터키어>, Honk<에벵키어>,Sopka<러시아어>,小山<漢人의 文語>;어미순록이란 뜻도 있고 Sopka는 火山을 뜻하기도 함-연구의 所持가 커보여서 이에 부기한다)’은 혈연적인 종족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유목의 일종인순록방목민을 지칭하는 호칭이라 할 정체임도 깨우쳐 알게 됐다.

드디어 그 뿌리의 뿌리가 시베리아의 최대 타이가 동·서 사얀산(鮮山)임을확인하고 2001년 여름에 김태옥 당시 러시아어학연수생(현재 러시아 현대문학박사)과 사얀산 현지답사를 감행하여 투바(拓跋:Tuva)대학교 사학과 교수들과학문적인 교류를 하면서,’스키타이(Scythia)’가 바로 선족(鮮族)이라는 놀라운 현지의 상식도 확인케 되었다.

그로부터 틈만 나면 우랄·알타이-소얀-바이칼-사하-하바로브스크를 나다녔다.무슨 거창하고 거룩한 뜻을 품어서가 아니고 그냥 재미있어서다. 사반세기를 그렇게 문제를 깨닫고 나름으로 풀어보며 한껏 유목유적 현장에서 노닐었다.물론 그 유목현지답사 노정에 남다른 위험과 고난이 전무했다는 건 아니다.

chuchaehyok.com 월요역사칼럼 2018. 5. 7(월)
    周采赫[『김동길 석양에 홀로 서서 월요역사칼럼』2018.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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