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의 세상이야기]323.조선 500년 역사 속의 폭군 - 2

 

역성혁명(易姓革命)과는 달리 왕조의 정통성은 유지하되 무력으로 왕위를 교체하는 것을 ‘반정(反正)’이라고 한다. 난정과 패륜을 일삼던 연산군을 몰아내고 새로운 왕으로 교체한 사건이 바로 중종반정이다. 1506년에 일어난 이 중종반정은 폭군 연산군의 극악무도함에 참다못한 훈구세력이 그의 이복동생인 진성대군을 새로운 왕으로 추대한 역사적 사건이다.

연산군은 무오년과 갑자년에 일어난 두 사화 때 많은 선비들을 희생시켰고, 자신의 행동을 비판하는 세력을 축출하였으며, 경연의 폐지와 대간들의 직언을 금지하게 하였으며 언문 도서를 폐기하고 심지어는 사대부 부녀자를 농락하는 등 수없이 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두 번째 반정은 그로부터 약 10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1623년 선조의 왕위를 이은 광해 때 일어났다.

광해는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선왕 때 일어났던 임진왜란을 통해 성공적으로 분조를 이끌고 왕으로서 백성이나 신하에게 덕을 갖는 법을 배웠다. 제위시절 임진왜란으로 무너진 국가의 기틀을 재정립했고 균형외교로 위기의 조선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명나라에서는 선왕 선조보다 훨씬 훌륭한 자질을 가졌다며 빨리 왕위를 물려주라는 말을 할 정도로 인품과 왕의 면모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리하여 선조로부터 미움을 받고 심지어는 선조의 두 번째 왕비인 인목대비가 낳은 아들을 영창대군이라 부르며 왕위를 넘기려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괴롭히는 한마디로 피 마르는 16년의 세자시절을 보낸다. 이 과정에서 광해는 성격적으로 많은 변화가 왔다.

왕이 되고 나서도 초기에는 토지대장과 호적대장을 정리하고 군비를 증강하는데 힘썼으며 대동법을 실행하여 백성들의 생활안정을 도모했다.

광해의 치적을 두고 후세의 사가들은 높게 평가하는 추세이며 비록 시간이 흐를수록 잘못된 정치를 하였음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인정하고 폭군이라는 오명만은 벗어주자는 성향이 상당하게 있기는 하다.

이순신, 권율, 김시민 같은 역사적 무신들과 이이, 유성룡, 이원익, 이항복, 이덕형, 정철 등조선조 최고의 명신들이 활약하던 선조 시절 광해의 타고난 어진 인품과 통찰력으로 뛰어난 외교와 내치를 했다면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는 또 다른 형국일지도 모른다는 아쉬움과 함께 시대를 잘못 태어난 비운의 한 임금으로 기억해야 할 듯하다.

과거 역사를 거울삼아 오늘을 보다 지혜롭게 살고 내일을 보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역사의 중요성이 아닐까싶다.

< 2018.04.12 한림(漢林)최기영 > ericchoi1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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